학력과 병역문제로 강용석 의원과 트위터를 통해 설전을 벌였던 이준석 한나라당 비대위원이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카페 운영자 왓비컴즈 김모(58) 씨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위원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왓비컴즈에 빗댄 부분은 저의 학력, 병역에 관한 부분이고, 디도스에 대해서는 그런 이야기가 없었는데 기자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두 가지가 혼재돼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자신의 학력과 병역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사람들에 대해 ‘왓비컴즈와 똑같다’는 표현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임을 명확히 했다.

반면 일부 언론은 지난 6일 한나라당 디도스 국민검증위원장인 이준석 비상대책위원이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디도스 공격사건의 핵심 의혹에 대해 “'왓비컴즈랑 똑같다’고 했다”고 보도해 디도스 윗선 개입 의혹을 일축했다는 해석을 낳아 논란이 일었다.

앞서 왓비컴즈는 지난해 31일 이 위원에 대해 “강용석이 말한 이준석이라는 사람이 이상하긴 하군요”라는 글을 통해 이 위원의 미국 하버드대 학력에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준석 위원이 65달러에 구입 가능한 가짜 학생증으로 하버드 졸업을 인증했다”고 주장했다.

왓비컴즈는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를 운영하며 가수 타블로의 미국 스텐퍼드대 학력이 위조됐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협의로 지명수배 중이다.

또 지난해 가수 인순이의 딸이 스탠퍼드 합격했다는 사실이 의심스럽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편 이 위원은 트위터 발언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그는 과거 방사능비의 위험성을 주장하는 네티즌들을 ‘덜 성숙한 사람들’이라고 폄하하는가 하면 ‘이명박 대통령이 보낸 난을 치웠다’는 보도에 대해 오보라고 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또 철거민에 대해 "전철연이 얼마나 정의로운 단체인지는 모르겠지만 두 달 넘게 서초2동 전역을 쩌렁쩌렁 울리면서 시끄럽게 하는 건 진짜 미친X들이 아닌가 싶다"라는 글을 올려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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