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태 회장 “애국안보세력, 갑옷 벗어야 산다”
구재태 회장 “애국안보세력, 갑옷 벗어야 산다”
  • 서원호 기자
  • 입력 2012-01-09 17:49
  • 승인 2012.01.09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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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재태 대한민국 재향경우회 회장
구재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은 9일 “열린사회에서는 이념적 집착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나라사랑의 애환을 나눠야 한다"면서 "애국안보세력은 ‘갑옷을 벗어야 산다’”고 밝혔다.

구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국민 속에 친숙히 다가서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는 애국안보활동을 위해서는 애국안보세력이 먼저 변화해 새로워지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의 재향경우회 회장실에서 [일요서울]과 인터뷰를 갖고 “이념적인 강한 집착은 계층과 지역, 그리고 세대갈등의 원인으로 열린사회의 ‘적(敵)’”이라면서 “애국 보수세력은 이념과 권위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또 “애국 보수세력의 일부는 옛날 본인이 육군대장이나 장관을 지냈다는 마음의 갑옷을 입고 국민과 만나왔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제 시대가 변하는 것에 발맞춰 정감 있는 할아버지로,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국과 안보의 열정을 올바르게 국민과 시민, 청년들과 나누자면 그들과 같은 눈높이로 자신을 낮추는 겸허한 자세로, 때로는 잔디밭이나 아스팔트 위에서 함께 앉아 구호도 같이 외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은 “경우회는 올해 다양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연화함으로써 애국안보를 멜로디 있는 선율과 노래로 국민들과 함께 할 계획”이라며 “부산을 시작으로 대구와 대전, 광주, 인천, 서울에서 순회공연을 통해 시민들에게 신선하면서도 충격적인 정감을 함께 나눌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구 회장은 지난 5일 서울 롯데호텔 중식당 도원에서 가진 애국단체총협의회 공동의장단 신년 단배식에서 "진정한 보수는 합리적이고 변화를 추구한다"며 "앞으로 '더 변화된 보수'를 위해 국민 가슴 속에 친숙히 다가가는 새로운 방법을 펼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원호 기자 <os@ilyoseoul.co.kr>
 

서원호 기자 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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