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독 가난했던 집안에서 태어나 김병만은 개그맨이 되기까지 숱한 역경의 시간들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다며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는 개그맨이 되겠다고 돈 30만원을 들고 무작정 상경해 연극 무대를 전전하며 월세 10만원짜리 지하방에서 생활했다고 술회했다.
김병만은 “라면을 먹다가 입에 문 채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내 자신이 너무 초라했기 때문에 눈물이 났다”고 했다.
그는 “당시 '우리집은 왜 이렇게 가난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벽에 엄마한테 전화해서 원망 어린 말을 내뱉기도 했다. '나를 왜 이렇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게 해서 나를 이렇게 힘들게 만드냐'고 소리쳤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 어머니가 나한테 딱 한 마디 하셨다. 그 말은 '미안하다'였다”고 말하며 김병만은 눈시울을 붉혔기도 했다.
<심은선 기자>ses@ilyoseoul.co.kr
심은선 기자 s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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