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맞선 야 4당 후보단일화 효과는?…광주 서구청장 선거
민주당 맞선 야 4당 후보단일화 효과는?…광주 서구청장 선거
  • 김미영 기자
  • 입력 2010-10-25 10:52
  • 승인 2010.10.2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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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재·보궐선거 중 한 곳인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민주당에 맞선 야 4당의 후보단일화 효과가 어느정도가 될 지 주목되고 있다.

24일 야권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참여당(참여당) 이재정 대표와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전날 구청장 선거가 진행 중인 광주 서구를 찾아 같은 당 서대석 후보의 유세를 도왔다.

민주당을 제외한 야권 단일 후보로 나선 서 후보는 같은 날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와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의 지원도 받았다.

민주당에서도 손학규 대표가 지난 16~17일에 이어 24일에도 광주를 찾았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김선옥 후보를 내세웠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국민참여당 후보가 나오면서 대선주자들로 꼽히는 손 대표와 유 원장의 '선거 대리전'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야권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던 유 원장이 손 대표의 민주당 대표 취임이후 그 자리를 내어준 터라, 이번 광주 선거가 야권 대선 주자로서 두 사람간의 우위를 판가름 할 수 있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하지만 양 당에서는 이 같은 시각을 경계하는 눈치다. 중앙당의 '관심'이 덜한 기초단체장 선거인데다 지방선거는 중앙당의 영향력보다는 해당 지역 일꾼으로의 유권자 평가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참여당 관계자는 "유시민과 손학규 간의 대결이라는 시각은 적절하지 않다"며 "현재까지의 판세는 민주당 후보 보다는 참여당 후보와 구청장 출신의 무소속 후보 간의 접전 양상으로 가고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에 민주당과의 대결에서 이기면 민주당도 그동안 소극적이었던 야권 연대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리전이란 시각은) 너무 나간 것 아니냐"며 "손 대표가 취임한 지 이제 한 달이고 이번 공천은 손 대표가 한 것도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손 대표가 최근 지역 유세를 자주 간 것은 도의적 책임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미영 기자 my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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