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임의장은 이날 서울 롯데호텔 도원에서 우리나라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단체들의 협의체인 애국단체총협의회의 2012년 단배식을 겸한 공동의장단 오찬 모임을 갖는 자리에서 “영국 보수당의 여성수상인 대처가 영국병을 치유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진정한 보수는 개혁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상임의장은 “애국단체는 주로 국가의 안보를 최우선으로 걱정하는 단체인 만큼 보수와 진보에 크게 관계되는 것은 아니지만, 보수는 개혁하지 않고 진보가 개혁한다는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영국병을 치유한 것은 보수당 출신의 여성총리 대처였던 것은 ‘보수가 개혁한다’는 사실을 역사적으로 실증한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그간 민주노동당의 2중대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라며 “한나라당이 보수가 아니라면 ‘보수’를 삭제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는 등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와 관련 구재태 애국단체총협의회 대변인(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도 “진정한 보수는 합리적이며 변화를 추구한다”고 전제한 다음 “앞으로는 ‘더 변화된 보수’를 위해 국민 가슴 속에 친숙히 다가가는 새로운 방법을 펼칠 것”이라고 덧 붙였다. 이는 이념적인 문제에 집착하는 것은 열린사회에는 어울리지 않는데다 사생결단식 대립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단배식에는 이상훈 상임의장을 비롯해 공동의장인 구재태 대한민국재향경우회 회장, 박세환 재향군인회 회장, 이재창 새마을운동중앙회 회장, 박희도 대한민국지키기불교도연합 상임회장, 이형규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총회장, 김승제 前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 회장, 서정갑 국민행동본부 본부장과 함께 박정수(밝고힘찬나라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집행위원장, 김성욱(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사무총장)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
전수영 기자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