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유는 지난해 12월 31일(한국시각) 리그 최하위 ‘블랙번’에게 2-3 패배를 당했다. 퍼거슨 감독은 아날 측면 자원인 박지성과 하파엘로 허리진을 꾸리는 강수를 뒀다.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가 경기를 앞두고 불성실한 태도로 훈련에 임해 명단에서 제외됐고 몇몇 주전들도 부상으로 출전이 힘든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경기 후 AFP 통신 등은 '맨유의 패착이 박지성, 하파엘 조합이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호흡을 맞춰본 적이 없는 두 선수 때문에 팀의 경기력이 향상되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제몫을 다 해줬다며 이 같은 지적을 일축했다. 퍼거슨 감독은 잉글랜드 일간지 ‘미러’를 통해 “중앙에서 호흡을 맞춘 박지성과 하파엘의 활약은 좋았다. 팀을 위한 두 선수의 노력은 언제나 환상적”이라고 칭찬했다.
맨유는 현재 리그 선두 맨시티와 나란히 승점 45점으로 동룔을 이루고 있으나 골득실에서 뒤져 2위로 밀려있는 상태다.
이에 국내 네티즌들은 "승리했을 때 조명을 덜 받는 선수도 박지성, 패배했을 때 부각되는 선수도 박지성"이라며 잉글랜드 언론의 객관적이지 못한 시선에 불만을 표했다.
한 네티즌은 “영국팬들도 박지성은 맨유가 이길 때 주목받지 못하면서, 질 때는 가장 먼저 비난 받는다고 하더라”면서 동양인 선수에 대한 차별이 의심된다는 시선을 보냈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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