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창업, 효율성 높이고 수익은 두 배!
공동창업, 효율성 높이고 수익은 두 배!
  •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 입력 2012-01-03 17:25
  • 승인 2012.01.03 17:25
  • 호수 922
  • 3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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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창업면에서는 창업에 대한 수년간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녹여낸 전문필진들의 실전 테크닉이 연재됩니다. 창업을 꿈꾸거나 준비 중에 있는 예비창업자나 업종전환을 준비하는 사업자들에게 주옥같은 정보가 될 것 입니다.

공동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창업 시장의 전반적인 성장 둔화를 원인으로 지적하고 있다. 인건비 절감과 운영 효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요즘 같은 불경기에 더욱 각광받는 창업 형태라는 것이다.

공동창업은 무엇보다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세세한 부분까지 의논할 수 있고 자유로운 의견 교환이 가능해 점포 운영에 최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경제적 부담을 나누기 위해 동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고객 서비스나 마케팅, 운영전략 등 다방면의 협업을 통해 장기 성장력을 다질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창업경영연구소(www.econodaily.kr) 이상헌 소장은 “예전에는 친한 친구나 지인끼리 창업을 시작할 경우 득보다 실이 많다는 인식이 컸지만 최근에는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윈윈 전략의 개념으로 동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며 “불황 속에서 부득이하게 동업을 택할 때에도 상호 경쟁력을 바탕으로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킨전문점 ‘야들리애치킨’ 항동점은 동갑내기 친구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조훈필, 김재선 사장은 지난해까지 각자 직장 생활을 하다 올해 본격적으로 공동 창업에 뛰어들었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매장이지만 고객 반응이 좋아 비교적 빠르게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조 사장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불안정한 미래에 한계를 많이 느꼈다”며 “창업을 통해 꿈을 실현하고 싶었고 한 살이라도 더 젊었을 때 도전해야겠다는 마음에 친구와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이디어 교환하며 힘든 일은 서로 의지…시너지 효과 커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 일은 생각보다 쉬웠다. 치킨 전문점을 염두에 두고 주변에 맛이 괜찮다는 곳은 모두 찾아가 직접 맛을 보고 주변 상권까지 조사했다.

그는 “여러 매장을 조사하던 도중에 친구가 사는 인천 논현동 근처에 위치한 야들리애치킨을 방문하게 됐다”며 “그동안 수많은 치킨을 맛봤지만 처음 느껴보는 맛이었다. 단번에 ‘맛 하나로도 충분히 경쟁력을 어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항동점은 아파트와 주택이 밀집한 동네상권이다 보니 유동인구가 거의 없는 편이다. 번화가 지역이라면 고객을 끌만한 다양한 전략이 필요하겠지만 이 곳의 경우 홍보이벤트나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회성 마케팅보다 높은 맛과 품질로 꾸준히 고정고객을 형성하는 것이 매장 운영에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친구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다보니 배달이나 홀 관리가 탄력적으로 이뤄진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무엇보다 성패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다.

▲ 야들리애치킨 조훈필, 김재선 사장

그는 “친구끼리 동업은 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지만 오히려 시너지 효과가 생겨 일하는 재미가 더욱 커지는 부분이 많다”며 “힘든 일이 있으면 서로 의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영에 대한 부담도 나누게 된다”고 전했다.  항동점은 지난 5월 매장을 오픈한 이래로 꾸준히 하루 150~2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수원역 인근에 위치한‘세 남자의 감성주점’은 건축기사, 투자상담사, 수상인명구조원 등 이력도 독특한 32살의 동갑내기 친구들이 함께 차린 주점이다. 개성 넘치는 브랜드네임은 물론 닭 배속에 캔맥주를 넣어 굽는 ‘비어캔치킨’이라는 독특한 메뉴까지 선보이면서 1년 도 채 되지 않은 짧은 기간에 인기 주점으로 자리를 잡았다.

최봉두 사장은 “대학원에 다니고 있던 친구가 처음 아이디어를 냈고 세 명이 뭉쳐 창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두 명의 친구는 투자 형태로 창업에 동참하고 있다. 아이템 개발이나 아이디어 제시, 인테리어 등 시설 체크는 두 친구가 하고 있고 실질적인 매장 운영은 내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자 자신 있는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창업 시 필요한 사항을 모두 분담해 처리했고 이러한 운영체계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최 사장은 “아이템과 아이디어에서 획기적인 자질이 있는 친구는 처음 창업 아이템을 정하고 메뉴 아이디어 등을 구상할 때 많은 소스를 제공했다”며 “비어캔치킨과 ‘세 남자의 감성주점’이라는 확실한 콘셉트가 생긴 것도 모두 이 친구 덕분이다. 다른 한 명은 매장 시설이나 인테리어를 꼼꼼히 관리하며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 명 모두 젊었을 때 창업을 시작하는 것이 꿈이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협력해 다른 업종에도 도전하는 등 창업의 발판을 점차 넓혀나가는 것이 세 명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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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경영연구소

이상헌 소장
www.icanbiz.co.kr

전진오 굿세이닷컴 대표 www.goods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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