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전투화 안나오게…" 경쟁입찰 통해 전투화 조달
"불량 전투화 안나오게…" 경쟁입찰 통해 전투화 조달
  • 오종택 기자
  • 입력 2010-10-25 10:40
  • 승인 2010.10.25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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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전투화로 한바탕 곤혹을 치른 방위사업청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제화 생산업체도 전투화를 납품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쟁계약 방식을 통해 업체를 선정한다.

방위사업청은 25일 전투화 생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달방법 설명회를 갖고 그 동안 수의계약으로 조달해 왔던 전투화 계약방법을 경쟁계약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전투화는 전․평시 안정적인 조달을 위해 전시동원품목으로 지정, 11개 중점 대상업체와 수의계약을 통해 조달해 왔다.

그러나 올해 공급한 신형 전투화 중 일부에서 뒤굽이 떨어져나가는 불량이 발생해 지난달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결과 11개 전투화 제조회사 중 5개 제조사가 납품한 5201켤레가 불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수의계약으로 계속 전투화를 조달해오다 보니 경쟁계약의 형태를 취할 때 보다 업체별 품질향상을 위한 독자적인 기술개발 노력이나 시설투자 등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방위사업청은 이러한 수의계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제화업체까지 전투화 조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경쟁을 확대키로 했다.

이를 위해 2010년도 하반기 집행예정인(국채예산) 전투화 조달부터 경쟁계약(희망수량단가제)으로 전환해 집행할 계획이다.

또 전투력 유지에 필수적인 전투화의 안정적인 품질확보를 위해 업체생산능력확인 대상품목으로 지정해 입찰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는 사전에 시제품을 생산 후 품질기준에 합격해야 입찰참가자격이 부여된다.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은 전투화의 불량요인을 없애기 위해 계약 후 양산단계에서도 최초 생산품 검사를 엄격히 실시해 최종 합격된 제품만 생산 및 납품하도록 할 방침이다.

방위사업청은 "우수한 업체들이 입찰에 참가할 수 있도록 전투화 조달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입찰방법 및 입찰 유의사항 등을 설명할 것"이라며 "전투화 계약방법의 획기적인 전환으로 양질의 전투화 보급을 통해 군 전투력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종택 기자 ohj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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