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의 해인 신묘년(辛卯年)이 가고 용의 해인 임진년(壬辰年)이 왔다. 올해는 총선과 대선이라는 굵직한 선거가 함께 치러져 향후 4-5년 간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해이기도 하다. 용의 해인만큼 용띠 정치인들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현역 국회의원 295명(총 299석 중 4석은 공석) 가운데 26명이 용띠다. 비율로는 8.8%로 11.3명당 1명꼴로 용띠인 셈이다.
용띠 중 노룡(老龍)인 40년생은 김성순 민주통합당 의원(서울 송파 병, 재선), 변웅전 자유선진당 의원(충남 서산ㆍ태안, 3선), 강성천 한나라당 의원(비례대표), 김용구 자유선진당 의원(비례대표) 등 4명이 있다.
올해 회갑을 맞는 52년생 용띠 정치인으로는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대구 달성, 4선)이 가장 눈에 띤다. 이 밖에 한나라당의 이사철 의원(부천 원미을, 재선), 서병수 의원(부산 해운대기장갑, 3선), 한기호 의원(철원 화천 양구 인제, 초선), 이병석 의원(포항 북, 3선), 김학송 의원(진해, 3선), 이군현 의원(통영 고성, 재선), 민주통합당의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 갑, 3선),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 재선), 장병완 의원(광주 남, 초선), 김재균 의원(광주 북을, 초선), 이낙연 의원(함평 영광 장성, 3선), 강창일 의원(제주 갑, 재선), 그리고 강명순·이은재·김금래 한나라당 의원(이상 비례대표) 등 총 16명이 1952년에 태어났다.
64년생은 용띠 현역의원으로는 정태근(무소속, 초선) 권택기(광진갑, 초선) 원희룡(양천갑, 3선) 이혜훈(서초갑, 재선) 이학재(인천 서구ㆍ강화갑, 초선ㆍ이상 한나라당) 의원, 강기정(광주 북갑, 재선) 민주통합당 의원 등 6명이 있다.
원외 인사 중 용띠 정치인은 최근 한나라당 비대위원으로 발탁된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40년)과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 김한길·신기남·이계안 전 의원(이상 52년) 등이 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