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공지영 씨가 “MB정권 아래서는 도저히 소설을 쓸 수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공 작가는 지난 28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주의가 훼손당하고 있는 현실에 너무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 집필 활동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에 관한 소설을 낼 생각으로 제목도 정해놨는데 감정이 안 돼서 못 쓰고 있다”며 “지금 같은 현실이 계속 되면 쓸 수가 없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지난 10년 동안 정치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을 반성한다”라며 “힘들게 이룩한 민주주의가 한 순간에 훼손당하는 걸 보며 권력을 끊임없이 감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공 작가는 “내년에도 작가로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시민으로서, 여성으로서 할 수 있는 말을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을 다룬 공 작가의 소설 ‘도가니’(2009)는 영화 ‘도가니’(2011)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50만 부 가까이 판매돼 지난해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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