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재석은 수상 소감으로 “올해는 참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드리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하다”며 “스태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한도전' 박명수,노홍철, 정준하, 정형돈에게 고맙다. 또 '놀러와'에서 7년동안 함께한 김원희, 김나영, 양배추와 오늘 함께 하지 못했지만 이하늘에게도 고맙다”며 일반적으로 두루두루 동료들과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소감을 마무리하는가 했다.
그런데 말미에 유재석은 뜬금없게도 “2012년에는 더욱 더 큰 웃음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내년에는 방통위에 계신 분들에게도 큰 웃음 드리겠다”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언급하며 이색적인 수상소감을 던졌다.
유재석의 수상소감에 담은 속내를 뜯어보면 자신이 출연하는 '무한도전'이 그간 수차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경고를 받아왔던 것. 수상소감은 에둘러 정곡을 피해간 그만의 항변이었던 셈이다.
<심은선 기자>ses@ilyoseoul.co.kr
심은선 기자 s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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