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사능 누출 논란, 자연상태 40배, 노출기준 20배 이상
부산 방사능 누출 논란, 자연상태 40배, 노출기준 20배 이상
  • 최은서 기자
  • 입력 2011-12-30 13:56
  • 승인 2011.12.30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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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내주 정밀조사 실시 예정

▲ 부산 방사능 누출 논란.<사진출처=YTN 보도화면 캡처>
부산 지역에 위치한 한 공단에서 자연상태의 40배, 노출 기준 20배 이상의 방사능이 누출된 것으로 전해져 파장이 일고 있다.

30일 YTN 보도에 따르면 부산 녹산국가산업단지 인근 공장에서 방사능 수치가 시간당 10μSv를 훌쩍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 시간당 10μSv는 자연방사선량의 최고 40배가 넘는 것으로 국제방사선 방호위원회가 정한 방사선 노출 위험 기준인 시간당 0.5μSv도 20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

만약 이 정도의 방사능 수치라면 하루 8시간, 주5일 동안 노출될 경우 연간 20mSv 이상을 피폭되는 것으로 자연 상태의 40배, 방사선 노출 위험 기준의 20배가 넘는 방사선이 누출되고 있는 셈이다.

YTN은 “방사선이 누출되는 출처를 찾기 위해 공단 주변 공장으로 들어가 확인한 결과 방사선을 사용하는 비파괴 검사 장비를 확인할 수 있었고 해당 공장에서는 방사선을 차단하는 차폐 시설을 갖추고 작업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다시 공장 밖으로 나오자 불과 한 시간 전까지만 해도 기준치에 20배가 넘는 방사선이 측정됐던 곳에서 취재 사실을 알린 뒤에는 방사선량이 기준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이와 관련해 이광현, 부산대 핵물리기술연구소 부센터장은 방송 보도에서 “비파괴 검사 현장에서 고 선량의 감마선원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아마 그 선원의 영향이 아닐까 이렇게도 생각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관리하는 방사선 장비 위치 정보를 확인한 결과 공단 주변에서 방사선 장비를 운영한 곳은 해당 업체뿐이었고, 올해 초 방사선 누출 문제로 행정조치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능 누출 논란이 일자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조만간 해당 지역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은서 기자>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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