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복도서 폭력 안면함몰…“학교 폭행 감추기 급급”
학교 복도서 폭력 안면함몰…“학교 폭행 감추기 급급”
  • 최보성 기자
  • 입력 2011-12-29 16:53
  • 승인 2011.12.29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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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모 고교생 동급생 이유 없는 구타 무차별 폭행

대구 중학생 자살사건으로 교육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와중에도 폭력과 따돌림으로 얼룩진 학교 내 폭행 사건이 여기저기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부산 A모 고등학교 복도에서 옆 반 동급생이 휘두른 폭력에 맞은 학생이 안면이 함몰돼 중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학부모에 따르면 이 학교 2학년인 B군이 지난 19일 오후 19일 낮 1시께 학교 복도에서 옆반 동급생 C군으로부터 아무런 이유 없이 머리를 구타당했다. 이에 B군의 항변하자 무차별적인 폭행이 이어졌다.

피해 학부모에 따르면 B군은 복도에서 정신을 잃고 기절해 양호실로 옮겨졌다. 이날 C군의 폭행으로 안경을 끼고 있던 B군은 코뼈와 눈 주위 뼈가 부러지고 안면이 함몰됐다. 진단 결과 전치 7주의 중상이 나왔고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시력 이상과 우울증에 시달리는 후유증을 겪고 있는 상태다.

학교 측에 따르면 C군이 B군을 폭행한 이유가 올해 초부터 지하철 안에서 부딪혔기 때문이라는 것. 그때부터 1년 가까이 집요하게 B군을 괴롭혔다.

C군의 폭력은 B군 외에 피해 학생들이 다수 있었던 탓에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근본적인 대책 없이 무작정 덮어두기만 했던 문제가 또다시 동급생 안면함몰이라는 폭력사고의 악순환이 재발됐다.

해당 학교는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열고 진상조사에 나서 C군을 대안학교로 전학 조치하거나 퇴학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피해 학부모는 29일 오전 사건이 일어난 이후 가해 학생과 학부모는 사과는커녕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며 경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보성 기자>idzzang2@ilyoseoul.co.kr

 

 

최보성 기자 idzzang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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