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개헌, 여권 먼저 조정안 내놓으면 검토"
박지원 "개헌, 여권 먼저 조정안 내놓으면 검토"
  • 조현아 기자
  • 입력 2010-10-18 11:16
  • 승인 2010.10.18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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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7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개헌 논의 제안에 대해 "여당에서 먼저 (개헌) 조정안을 내놓으면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팔당 유기농 재배단지에서 열린 국정감사 현장 대책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내 (개헌에 대한) 찬반론자가 있기 때문에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 개헌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놔야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나서 '개헌을 하라, 마라' 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을 겨냥, "개헌 문제에 대해 자기들끼리 치고 받고 있는 판에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듯 민주당이 돌을 맞을 수 있다"며 먼저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한 뒤 "집권 여당에서 조정안을 내놓으면 검토하겠다. 그러나 검토 결과에 대해 내가 찬반을 속단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개헌특위 구성 요구에 대해서는 "구성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고 (정부 여당이) 안을 내놓으면 그 때 그것을 갖고 당에서 논의해 당론을 결정짓겠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 내부에서 엎치락 뒤치락하고 있는데 민주당이 따라가며 춤 출 수는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대비해 집시법 개정안을 처리하자는 한나라당 김 원내대표의 요구에 "G20은 1박 2일 후에 떠나는 것인데 세계 정상 20~30명을 위해 국민들의 기본권을 제한시킬 수는 없다"고 거부 의사를 피력했다.


조현아 기자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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