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는 장성택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장성택이 김 위원장의 방중 방러를 추진한 배후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또 이 전문가는 “미국의 카터는 지난 방북을 통해 매우 역사적인 일을 해냈다.
남한은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했다는 이유로 카터를 평가절하했지만 실제로는 그게 아니다”라며 “카터는 사실 미국의 중요한 밀서를 북측에 전달하기 위해 방북한 것으로 남한은 북미 비선접촉에서 철저히 제외됐다”고 말했다.
또 이 전문가의 전언에 따르면 북한과 미국은 핵문제에 대해 부분 합의했으며 경제협력안에 대해서는 이미 협상을 마친 상태다.
문제는 중국이다. 미국은 중국과 북한이 오래 전 체결한 자원 개발권에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에 매장된 희토류는 중국보다 훨씬 순도가 높은 고품질일 뿐 아니라 그 매장량도 최소 수백조원어치에 이른다는 것은 이미 관련 학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러시아 중국 미국은 북한의 막대한 지하자원을 코앞에 두고 치열한 외교전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이 전문가를 포함한 다른 북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김 위원장 생전 정상회담을 통해 이면 합의를 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는 북핵 문제를 놓고 국제적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 김 위원장에 별도의 식량지원 또는 군사 경제 협력 약속을 했을 수 있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미국과의 1:1 대면을 통해 핵보유 문제에 대한 합의를 도출했으며 방러에서 러시아와도 핵문제에 관한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북한 전문가는 “남한은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6자 회담의 원론적인 면만 보고 있다”며 “곧 북핵문제와 관련해 남한이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깜짝 놀랄 일이란 다름 아닌 북핵 문제와 관련 미국과의 밀약이 수면위로 드러나는 것을 뜻한다.
일부에서는 밀약 내용에 대해 “미국이 북한을 잠재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북한이 미국에 절충적 경제 개방을 추진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최영의 객원기자 choi@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