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게임, 마이웨이, 셜록홈즈, 12월 다섯째주 영화들
퍼펙트 게임, 마이웨이, 셜록홈즈, 12월 다섯째주 영화들
  • 이창환 기자
  • 입력 2011-12-26 17:23
  • 승인 2011.12.26 17:23
  • 호수 921
  • 50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이웨이
태극기 휘날리며 신화 다시 쓰나

1938년 경성, 제2의 손기정을 꿈꾸는 조선청년 준식(장동건)과 일본 최고의 마라톤 대표선수 타츠오(오다기리 조). 어린 시절부터 서로에게 강한 경쟁의식을 가진 두 청년은 각각 조선과 일본을 대표하는 라이벌로 성장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식은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고 그로부터 1년 후, 일본군 대위가 된 타츠오와 운명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2차 세계대전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던져진 두 청년은 중국과 소련, 독일을 거쳐 노르망디에 이르는 1만2000Km를 거치는 전쟁을 겪으며 점차 서로의 희망이 되어간다.
‘마이웨이’는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흥행보증수표 강제규 감독의 신작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비를 경신한 이번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다시는 전쟁영화를 만들지 않겠다”는 강 감독의 공언을 뒤집을 정도로 이야기가 매력적이라고 한다.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 등 아시아 각국의 최고 배우들의 합류도 영화 흥행에 청신호로 작용되고 있다.

 


퍼펙트 게임
최동원과 선동열 그리고 조승우

‘퍼펙트 게임’은 한국 야구계 불세출의 투수 최동원과 선동열의 명승부를 그린 스포츠 영화다. ‘퍼펙트 게임’의 하이라이트는 15회 연장까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1987년 5월 16일의 대결이지만, 두 사람이 함께 국가대표로 뛰었던 캐나다 대륙간컵 등의 에피소드도 많다. 
‘퍼펙트 게임’의 일등공신은 전설적인 투수들의 ‘포스’를 재현해 내는데 열과 성을 다한 조승우, 양동근 두 배우에게 있다. 공을 아예 던질줄 몰랐던 양동근은 공을 던지는 것부터 시작해 선동열의 투구법을 익히는 데 몸을 사리지 않았고, 조승우는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최동원이 되는데 주력했다. 시사회를 접한 평론가들은 조승우의 최동원 연기에 극찬하면서 그를 진정한 만능엔터테이너로 추켜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다.
여기에 영화 ‘인사동 스캔들’로 젊은 감각을 뽐낸 박희곤 감독도 역사적인 사실에 극적인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있어, 야구팬들의 만족도는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 


셜록홈즈 : 그림자 게임
장수 시리즈로 자리 잡을 기미가 보인다

왓슨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왓슨의 부인과 경쟁하는 셜록홈즈 앞에 또 한 번 세상에서 가장 명석한 두뇌를 증명할 과제가 날아온다. 홈즈는 유럽에서 발생하는 연쇄 폭탄 테러사건, 강대국들의 전쟁 위기고조, 미국 철강왕의 죽음 등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풀리지 않는 사건들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그 배후에 평생의 숙적 모리아티 교수(자레드 해리스)의 음모가 숨겨져 있음을 직감한다.
홈즈는 조사 과정에서 만나게 된 집시이자 점술가인 묘령의 프랑스 여인 심(노미 파라스)을 통해 살인사건에 대해 정보를 얻지만 이를 계기로 여인은 킬러의 다음 목표물이 된다. 홈즈는 그녀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그녀는 죽음을 피하기 위해 서로 힘을 모으고 대륙을 넘나드는 험난한 모험 앞에서 교활한 모리아티 교수는 한 발 먼저 죽음의 덫을 놓고 기다린다.
‘셜록홈즈: 그림자 게임’은 2009년 개봉한 대흥행작 ‘셜록홈즈’의 속편이다. 블록버스터 영화의 속편답게 스케일이 한 차원 커졌으며 익숙함을 극복하는 유머 역시 곳곳에 배치돼 있다.

 


블러드 아웃
동생의 복수를 위해 갱이 된 경찰

경찰로 일하고 있는 마이클은 갱에 입단함과 동시에 인연을 끊었던 남동생 데이비드로부터 갑작스런 연락을 받는다. 데이비드는 갱단에서 탈퇴하고 지금의 연인과 결혼하여 평범하게 살고 싶다며 마이클에서 간곡하게 도움을 청하고, 마이클은 동생을 돕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던 중 변심한 데이비드를 눈치챈 갱단의 우두머리 제드는 그를 납치해 ‘블러드 아웃 (암흑 속의 혈투)’라는 갱단의 사명아래 데이비드를 무참히 살해하고 만다.
데이비드의 죽음은 갱단 내의 폭력사건처럼 다뤄지며 경찰 내에서 무마되어 버리고, 억울한 동생의 원한을 갚기로 다짐한 마이클은 혼자서라도 갱단을 처단하겠다는 의지로 갱에 입단한다. 그 곳에서 그는 조직원들이 인신매매를 하며 혈투장에 사람을 대주는 일을 하고 있으며, 희생양으로 임신 중인 데이비드의 애인을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된다. 동생을 잃고 마지막 핏줄마저 잃게 될 위기에 놓인 마이클은 외로운 싸움을 시작한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