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입주물량 집중 분석
2012년 입주물량 집중 분석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1-12-26 16:48
  • 승인 2011.12.26 16:48
  • 호수 921
  • 36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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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입주물량 예년의 ‘절반’수준 전세난 지속 우려

전국 입주예정물량 16만9103가구, 지난 4년 평균 대비 61.97% 그쳐

내년 입주 예정물량이 최근 4년 평균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알려져 지난 2010년 가을부터 시작된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내년 전국 입주 예정물량은 총 16만9103가구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평균 입주물량의 61.97%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세난의 근원지인 서울은 지난 4년 평균 대비 48.88%인 1만9282가구에 그쳐 전·월세난 해결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 <뉴시스>

지난 4년 평균입주물량 대비 내년 입주 가구 수 비율을 살펴보면 충북이 12.3%(919가구)로 가장 낮았으며, 경북 13.16%(1712가구), 광주 25.96%(2984가구), 대구 26.58%(4648가구), 경남 38.37%(5889가구)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분양가상한제 도입과 미분양 가구 수 적체,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해당지역의 신규공급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천은 전국 평균치 3배에 가까운 176.18%인 2만8817가구로 나타났다. 특히 이 지역은 2009년 분양했던 청라지구 및 영종하늘도시 등의 대규모 입주가 반영됐다. 부산은 전국 평균치 2배 수준인 134.23%로 1만5473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전체 입주물량 중 전용면적 85㎡이하 가구 수는 11만881가구로 전체 65.57%의 비중을 나타냈으며, 전용면적 85㎡초과에 해당되는 중·대형면적은 5만8222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충북, 제주에서 입주예정 가구 모두 전용면적 85㎡이하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남 96.95%(3499가구), 강원 94.14%(2476가구), 경남 90.30%(5318가구)로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서울도 2012년 입주예정가구 1만9282가구 중 1만3679가구(70.94%)가 중·소형 타입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소형 타입 중심의 실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 서울에서는 총 1만9282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가을 이사철인 10월과 겨울방학 호재가 있는 12월에 물량이 집중됐다. 입주물량은 크게 줄었으나, 입주예정단지의 대부분 도심접근이 편리한 강남권 및 강남인접지역으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을 전망이다. 또한, 성동구 금호동 및 옥수동 재개발구역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고 흑석뉴타운도 7월과 12월에 입주예정 단지가 있다. 강남권보다 매매 및 전세비용이 비교적 저렴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경기도는 총 5만9888가구가 2012년 입주예정으로, 방학 성수기인 6월과 12월에 입주 물량이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입주물량의 대부분이 광교·별내·김포한강신도시 등에 집중돼 있다. 대량 공급으로 인한 저렴한 전·월세 비용으로 이주하려는 수요자의 눈길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2기 신도시인 광교·별내신도시는 입주가 올해도 이어진다. 광교신도시는 2016년 신분당선 연장구간 개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이동이 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별내신도시는 내년 12월에 경춘선 별내역이 개통예정이어서 쾌적한 환경과 저렴한 비용으로 이주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 지방 입주예정 가구수는 총 6만1116가구로, 6월과 10월에 입주 물량이 집중됐다. 특히 정부 및 공공기관 이전 앞둔 세종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36개 중앙부처의 이전을 앞두고 있다. 이전 수요에 비해 입주물량은 당분간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내년 입주 물량이 적어 전·월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주를 앞두고 있다면 출퇴근문제, 주변 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자신에게 유리한 지역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서울과 인접한 2기 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 및 송도지구 등의 물량이 일시에 몰려있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전·월세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돼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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