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경찰서는 26일 출생한 신생아의 시신을 버린 혐의(사체유기)로 김모(26ㆍ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씨는 22일 자신이 거주하는 서울 광진구의 한 고시원에서 혼자 아기를 출산한 뒤 수건과 티셔츠 등으로 아기의 얼굴을 덮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24일 오후 5시 30분께 지하철 2호신 구의역 화장실 변기 속에 아기의 시신을 쇼핑백에 담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고시원 주인이 아이 울음소리에 항의하자 알람소리라고 변명한 뒤 d아기를 살해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임신을 하고도 병원 진료도 받아보지도 못하고 혼자 고시원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며 “생활비가 없어 며칠 동안 식사도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인근 병원에서 입원치료 후 김씨를 조사할 방침이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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