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20대 김정은에 전 세계가 굽실...코미디”
김문수 “20대 김정은에 전 세계가 굽실...코미디”
  • 조기성 기자
  • 입력 2011-12-26 11:08
  • 승인 2011.12.26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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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내년 총선서 수도권 과반 확보 어렵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2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김정은 체제로 급변하는 북한 상황에 대해 “전 세계가 나이 어린 20대 젊은이에게 굽실거리는 것은 21세기의 기막힌 코미디”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20대의 어리고 경험도 없는 젊은이에게 북한이 모든 권력과 권한을 다 넘겨주고, 전 세계가 거기에 굽실거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혼돈의 북한에서 김정은 체제가 잘 유지될 것 것이냐는 질문에 “일단은 유지되겠지만, 얼마나 안정적이냐는 북한 주민의 뜻에 달렸다”며 “나이 어린 김정은의 어깨가 무거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은 체제의 북한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는 “북한주민에 대한 조건 없는 지원과 확고한 안보의식 확립이라는 두 가지 축으로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면서도 남북관계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되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떠나 국론을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 총선 비대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김 지사는 “친이(친이명박)가 사실상 소멸하고 다른 경쟁자가 미미한 상황에서 박 전 대표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이 가 있다”며 “경험이 많은 분이기 때문에 잘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의 상태에서 한나라당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과반을 확보하기는 어렵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했다.

그는 여권의 대선주자 후보군으로 언급되고 있는 것과 관련, 대권도전 선언여부와 시점에 대해 “대권에 도전하는 것은 당선가능성이 클 때라야 가능하다. 아직 말할 때가 아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내년 총선 때까지는 도지사직을 열심히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서 “안철수 바람은 새롭고 스마트한 정치세력을 갈구하는 국민의 표현”이라면서 “한나라당도 이런 스마트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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