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MB만 모르는 것이 바로 '소통'"
민주 "MB만 모르는 것이 바로 '소통'"
  • 박정규 기자
  • 입력 2010-10-18 10:43
  • 승인 2010.10.18 1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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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18일 소통을 강조한 이명박 대통령의 라디오·인터넷 연설에 대해 "온 국민이 알고 있고 대통령만 모르시는 것, 그것이 바로 '소통'"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의 연설과 관련, "2008년 10월부터 연설을 시작하면서 (이 대통령이) 소통을 직접적 주제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이 대변인은 먼저 "그간 민주당에서는 이 대통령의 연설에 대해 전파낭비라고 평하거나 아예 논평조차도 생략해왔다"며 "그러나 이번 연설만큼은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싶다. 적어도 이명박식 소통이 무엇인지는 적나라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명박식 소통은 국민들이 가려워하는 부분을 긁어주기는커녕 살짝 침만 바르는 소통"이라며 장바구니 물가를 정부가 철저히 챙기고 있다는 이 대통령의 말에 대해 "MB 물가품목으로 지정되면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만큼 가격이 오른다는 시장의 목소리는 못 들으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이명박식 소통은 쓰면 뱉고, 달면 삼키는 소통"이라면서, 4대강 사업이 헌법, 국가재정법, 하천법 등 11개나 법률을 위반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비판이 필요한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이명박식 소통은 정부 비판에는 응당 죗값을 물어야 한다는 소통"이라며 촛불시위 이후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과 검·경의 수사 등을 꼬집으면서 "건강한 대화란, 얼굴을 맞대고 때로는 서로 침도 튀는 것이다. 또 틀린 얘기를 했더라도 다소 겸연쩍을 뿐, 후환은 없어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정규 기자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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