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꼼수 정봉주 유죄는 사법정의 무너진 정치보복”
“나꼼수 정봉주 유죄는 사법정의 무너진 정치보복”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1-12-22 18:38
  • 승인 2011.12.22 18: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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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 “BBK 의혹 이 정권 끝나도 끝까지 파헤칠 것”

▲ BBK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상고심 선고를 기다리는 미권스(정봉주 전 의원 팬클럽) 회원들이 22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정봉주 무죄를 주장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서울=뉴시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메인 패널로 활동 중인 정봉주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1년 징역의 실형을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정치 판결이자 보복"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박영선 민주통합당 의원은 22일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BBK의혹 진상조사팀과 함께 한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정봉주 전 의원의 유죄는 사법정의가 무너져 내린 정치 판결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재판부의 판결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의는 살아있다고 하지만 오늘 대한민국 사법 정의는 죽었다”며 “기획입국설 가짜 편지 조작 사건 등 최근 BBK와 관련된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그는 “역대 가장 큰 표차이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상대 후보 진영에 대해 가장 비열 정치보복을 하고 있다”며 “BBK 의혹은 영원히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실을 알지만 때를 기다린다'라는 말을 새기며 BBK 진상조사팀은 이 정권이 끝나도 끝까지 진실을 파헤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석방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진실을 밝히고자 노력한 정치인에 대해 일방적 잣대로 엄단한 것은 사법 정의도 공정한 판결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아직 BBK 관련 실체적 진실은 드러나지도 않았고 온갖 의혹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정 전 의원의 뜻을 살려 BBK의 온전한 실체가 드러날 때까지 거짓과 위선과의 싸움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혜영 공동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대법원이 진실을 바라는 국민정서, 사법정의에도 맞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면서 “진실을 잠깐 감출 수는 있어도 영원히 숨길 수는 없다는 게 역사적 순리”라고 정 전 의원을 지지했다. 

또 정동영 전 최고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오늘부로 정 전 의원은 이명박 정권의 대표적 양심수가 됐다”며 “역사와 진실은 정 전 의원의 무죄를 선고할 것이다. 대법원은 자신의 판결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인영 전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으로 “MB 집권기간 동안 계속된 정치보복의 종결판”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007년 대선 당시 BBK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기소된 정 전 의원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 노원갑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던 정 전 의원은 앞으로 10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총선 출마를 할 수 없게 됐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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