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2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정부가 허용한 남측 조문단의 육로 방북을 동의했다.
이날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이 오늘 오후 3시30분 판문점 적십자 채널을 통해 이 여사와 현 회장의 육로 방문에 동의한다는 수용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혔다.
이는 통일부가 앞서 이날 오전 9시 동일한 채널로 북측에 “이 여사와 현 회장 측이 모두 육로를 통한 조문 방문을 희망하고 있다”는 입장 전달에 따른 것이다.
이 당국자는 “이 여사와 현 회장 측과 향후 일정, 조문단 구성 등에 대해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0일 김 전 대통령과 정 전 회장의 유족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의 김 국방위원장 조문 방북을 허용했다. 그러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의 방북은 노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는 북한에서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사실상 불허했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