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의 ‘이장님’ 최강희 감독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승격됐다. 최 감독은 올해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로 K-리그에 신바람을 일으킨 감독이다. 1995년 수원 트레이너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국가대표 코치(2002~2004년)를 거쳐 2005년 7월부터 '전북 현대'를 조련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최강희 감독을 A대표팀 새 감독으로 선임하는 안을 확정했다. 축구협은 12월 초부터 최 감독을 차기 주인공으로 내세웠으나 그 때 당시에는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은 “최강희 감독은 단기간에 전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월드컵 본선 진출로 대한민국 축구 위상을 강화시킬 수 있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스콜라리, 귀네슈, 에릭손 등 많은 해외파 카드를 버린 것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팬들은 “월드컵과 클럽에서 이름을 드높인 세계적인 명장들이 연봉까지 낮추면서 러브콜을 보냈는데, 어떠한 반응도 없었다”면서 축구협회의 해외파 감독 영입 '낚시'를 맹렬하게 비난했다. 현재와 같은 선수 선발과 시스템으로는 조광래 전 감독과 같은 파국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이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