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코트라 IKP 효과 미미…도박사이트업체까지 입주
[국감]코트라 IKP 효과 미미…도박사이트업체까지 입주
  • 박준호 기자
  • 입력 2010-10-18 10:29
  • 승인 2010.10.18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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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IKP(Invest Korea Plaza)에 입주한 외국기업들의 투자금액이 당초 신고액에 크게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입주업체에는 사행성 도박사이트 운영업체도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IKP는 코트라가 국내투자 유치 일환으로 외국기업에게 저가의 임대료로 사무실을 빌려주고 컨설팅을 제공하는 투자유치 사업의 일환이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김태환 의원(한나라당·경북 구미 을)이 18일 코트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IKP 운영을 시작한 2006년 11월부터 현재까지 입주한 89개 업체의 투자 신고금액은 25억1900만달러인 반면 실제 투자금액은 7.66%인 1억9300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투자신고 이후 실제로 전혀 투자하지 않은 업체도 12.4%(11개업체)로 조사됐고, 신고 금액과 투자금액이 모두 0원인 기업도 21.3%(19개 업체)로 파악됐다.

이와 함께 사행성 도박사이트 업체나 부동산 임대업체가 입주하는 등 IKP 운영지침과 취지에 맞지 않는 외국기업이 입주한 사례도 지적됐다.

코트라가 제정한 '외국기업 창업지원연구센터운영지침'에 따르면 소매대금업, 단순서비스업, 부동산임대 및 중개업, 무역업, 도소매업 등의 입주는 제한된다.

김태환 의원은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를 설립하고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업체와 구제의류를 모아 판매하는 도소매업체가 아무런 제재없이 입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도박사이트는 심사자료 제출시 도박사이트 운영계획을 적시하고 '현금거래와 같은 부작용을 완벽히 막을 수는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코트라는 입주 심사에서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입주 추천서까지 발급하고 입주기간 만료 후 연장까지 허가해 줬다"고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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