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영 "개헌논의에 대통령·이재오·대선주자 다 빠져야"
이주영 "개헌논의에 대통령·이재오·대선주자 다 빠져야"
  • 박주연 기자
  • 입력 2010-10-18 10:27
  • 승인 2010.10.18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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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미래헌법연구회 대표를 맡고 있는 한나라당 이주영 의원은 18일 개헌문제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과 이재오 특임장관 외에도 차기 대권주자라고 불리는 '잠룡'들이 전면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 "국회에서 '정략적인 의도로 개헌을 한다'는 불신을 걷어내야 하며 그런 차원에서 의심을 받을 수 있는 대통령이나 특임장관 등이 개헌을 주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그 (대선주자) 선에 있다"며 "특정한 방향을 정해놓고 끌고가면 정략적이라는 의심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올해 안에 국회 개헌특위가 구성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국회 미래헌법연구회를 중심으로 개헌을 하자는 초정파적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개헌특위 구성을 둘러싼 논의가 무성했는데 이번 정기국회는 마지막 기회"라며 "개헌은 조국의 미래정치 선진화를 위해 꼭 필요한 과제이고 많은 국민들과 국회 내의 의원들이 공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헌특위 구성 논의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내년 중반 이후에는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기 때문에 개헌 합의가 어렵고 현재는 서울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 모든 정치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서 G20이 끝나면 본격 논의를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7대 국회 당시 각 정당의 원내대표들이 모여 '18대 국회에서 개헌을 하자'고 합의했고 이 때문에 186명의 의원이 참여하는 미래헌법연구회가 출범된 것"이라며 "연구회는 지난 2년간 40여 차례의 세미나, 전국 순회 토론회,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고 선진국 헌법제도 시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런 내용을 다 모아서 지난 9월16일 '국민과 함께 하는 개헌이야기'라는 자료집을 출간했다"며 "특위가 구성되면 이런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한 압축적 논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개헌론에 대한 당내 친박(박근혜)계의 반발에 대해 "그쪽에서는 특정 세력이 특정 방향으로 억지로 개헌을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 반대하는 것"이라며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이 주도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선진화시키자는 개헌에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내에서도 개헌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의원들이 다수"라며 "진정성을 이해받으면 민주당에서도 이를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주연 기자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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