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통합의 산파역을 자임했던 문 이사장은 통합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야권통합을 진두지휘했으며,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제외한 야권후보 가운데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문 이사장은 지난 18일 서울 금천구청에서 열린 ‘노무현재단 송년한마당’ 콘서트에 참석한 자리에서 “부산·경남 승리를 위해 열심히 할 것”이라며 “어떻게 열심히 할 것인지는 이번 주에 밝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총선출마 입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재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이 있는 부산 연제구와, 본가가 있는 영도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첫 지역구인 동구 등이 거론되고 있다.
문 이사장은 그간 한나라당 텃밭인 부산·경남 지역에서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함께 바람을 일으킬 필승의 카드로 거론돼 왔다는 점에서, 이 지역에서 야권통합의 바람을 이끌 중요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통합으로 호남색 지우기를 시도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영남승리를 통해 통합정당의 모습으로 발 돋음하고 나아가 이를 기반으로 대선승리를 꾀한다는 점에서 영남은 민주통합당의 최대 승부처 중 하나다. 그런 점에서 문재인 이사장의 출마는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한편, 민주통합당의 신임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친노(친노무현) 진영은 ‘노무현재단 송년한마당’을 통해 한자리에 모이는 등 차기 당권도전을 위한 세몰이에 나섰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당권주자인 한명숙 전 총리, 문성근 ‘혁통’ 상임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등 친노 계열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