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의원실 女비서 2명 계좌는 자금 세탁 전용"
"이상득 의원실 女비서 2명 계좌는 자금 세탁 전용"
  • 고동석 기자
  • 입력 2011-12-19 10:19
  • 승인 2011.12.19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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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또다른 8억여원 확인 의원실 자금 출처 조사 확대

▲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기자실에서 19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후 당사를 떠나고 있다.<서울=뉴시스>

한나라당 이상득(76)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구속)씨가 지난 2년간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 8억여 원이 의원실 여성비서 2명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이 밝혀졌다. 

19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구속된 보좌관 박 씨 외에 이 의원실 소속 또 다른 비서관이 불법 자금을 수수했거나 자금 세탁용으로 관리돼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이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임씨 등 여성 비서 2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9~2011년 계좌에 모두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는 것. 

당초 검찰은 총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모두 박씨가 받은 뇌물성 자금이라고 보고 추궁했으나 박씨는 “임씨 등의 계좌를 통해 세탁한 자금은 2억원이 채 안 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좌관 박 씨 불법 자금 외에 또 다른 관계자가 8억여 원을 세탁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여성비서 임씨 등 2명의 계좌는 자금세탁 창구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검찰은 임씨 등을 재소환하는 한편, 계좌 추적의 범위도 이 의원실에서 근무해온 관계자 전원을 상대로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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