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또다른 8억여원 확인 의원실 자금 출처 조사 확대

한나라당 이상득(76) 의원의 보좌관 박배수(46·구속)씨가 지난 2년간 출처가 불분명한 현금 8억여 원이 의원실 여성비서 2명의 계좌에 입금된 사실이 밝혀졌다.
19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구속된 보좌관 박 씨 외에 이 의원실 소속 또 다른 비서관이 불법 자금을 수수했거나 자금 세탁용으로 관리돼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자금의 출처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가 이 의원실에서 근무하는 임씨 등 여성 비서 2명의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2009~2011년 계좌에 모두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입금된 것을 확인했다는 것.
당초 검찰은 총 10억원 이상의 현금이 모두 박씨가 받은 뇌물성 자금이라고 보고 추궁했으나 박씨는 “임씨 등의 계좌를 통해 세탁한 자금은 2억원이 채 안 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보좌관 박 씨 불법 자금 외에 또 다른 관계자가 8억여 원을 세탁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여성비서 임씨 등 2명의 계좌는 자금세탁 창구였던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검찰은 임씨 등을 재소환하는 한편, 계좌 추적의 범위도 이 의원실에서 근무해온 관계자 전원을 상대로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