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역사시험 MB 조롱 문구 예문 출제 논란
중학교 역사시험 MB 조롱 문구 예문 출제 논란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1-12-16 16:00
  • 승인 2011.12.16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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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 ‘이 사람은 누구?’…“교회 장로입니다”

▲ 경기도 모 중학교 역사교사가 김용민 교수의 트위터에 직접 찍어올린 출제 시험 예문.<사진출처=김용민 트위터>

경기 구리시 소재 모 중학교 역사 교사 A(32)씨가 이명박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의 문구를 시험문제로 출제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A 교사가 출제한 시험문제는 (A)라는 사람이 누구인지를 묻는 질문으로 제시된 예문이 교회장로입니다 대표적인 친미주의자입니다 친일파와 손잡았습니다 정적을 정치적 타살했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북한을 자극해 결국 도발하도록 조장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사고 있습니다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니까 경찰을 앞세워서 가혹하게 탄압했습니다 그러다가 원좌에서 쫒겨나게 됩니다 해외로 망명하더니 그곳에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됩니다.' 등 이었다.  

문제가 확산되자 확인에 나선 해당 학교는 16A교사가 지난 13일 이러한 예문과 함께 (A)가 누구인지를 묻는 문제를 3학년 기말고사에 출제했던 사실을 인정했다.

  이 문구의 출처는 다름 아닌 '나는 꼼수다' 였다. 팟캐스트 나꼼수의 패널이자 PD인 김용민 교수가 지난 20095CBS라디오 '시사자키' 오프닝에서 이 대통령 조롱을 위해 사용했던 문구라는 것.

 A 교사는 자신이 출제한 이 시험 예문을 촬영해 지난 13일 김 교수의 트위터에 게재해 올리기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A 교사는 김 교수의 트위터에 사진과 함께 '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교수님의 시사자키 오프닝 멘크를 기말고사로 출제했다. 근데 (김 교수가) 분명히 답을 말해줬는데도 이명박이라 쓰는 애들이 있다'는 글을 남겼다고 전했다. 

A교사는 자신이 출제한 시험 예문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배포한 교육용 CD에 기록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 학교 측은 중학생이 풀어야 할 역사 시험으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문제의 A 교사에 대해 징계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본 트위터리안들은 이날 A교사를 시험 예문을 놓고 찬반이 엇갈려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자신의 트위터로 전해진 A교사의 시험문제에 대해 김용민 교수는 '황당하긴 뭐가 황당한가. 이승만을 '국부'로 숭상해야 상식인가'라는 글을 올려 문제될 게 없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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