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핏빛 강물 원인은 불법 화학공장 염료 때문
중국 핏빛 강물 원인은 불법 화학공장 염료 때문
  • 최보성 기자
  • 입력 2011-12-16 15:10
  • 승인 2011.12.16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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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강물이 핏빛으로 변한 괴이한 일이 벌어졌다고 중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매체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뤄양시를 흐르는 뤄양 하천의 물이 핏빛으로 붉게 물들기 시작했다는 것.  

지역 주민들의 신고로 현장으로 공안이 출동해 핏빛으로 물든 하천에 손을 담갔는데 잉크처럼 물들어 지워지지도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일에 대해 초자연적 현상이라는 추측 속에 지역 주민들은 공포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결국 뤄양시 환경부가 조사를 벌인 결과 핏빛 강물의 원인이 강 상류에 있는 불법 화학 공장 2곳 때문이었던 거승로 밝혀졌다.  

이들 화학공장이 지난 12일 강 상류에서 붉은색 비닐봉지를 세척했고 비닐에서 흘러나온 염료가 강을 따라 흘러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 측은 염료 세척 작업을 하면서도 오염방지 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에 대해 처벌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부 측은 하천으로 흘러든 염료는 폭죽이나 옷감에 사용되는 것이라며 중금속 등이 포함되지 않아 건강에 위협을 주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불안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신화통신은 현재 핏빛 강물이 목격된 지 1일이 지나며 강물은 원래의 색을 회복됐으나 여전히 강둑이나 강 바닥 등 일부 구간에서는 여전히 붉은 염료가 엉켜 있다고 전했다.  

<최보성 기자>idzzang2@ilyoseoul.co.kr

 

 

최보성 기자 idzzang2@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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