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 십억원의 예산을 들여 매년 열고 있는 취업박람회의 효과가 극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행안위 한나라당 임동규 의원(비례)은 경기도 국감에서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5년간 20억2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80회의 채용박람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박람회에는 구인업체 8675곳이 참가했고, 구직자 17만7600여 명이 다녀갔다.

그러나 전체 참가 구직사 가운데 구인업체와 취업을 위해 면접을 한 구직자는 34.7%인 6만1000여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면접을 한 구직자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비율은 14.4%로 극히 저조했다.

특히 실제 박람회 참가자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5.0%인 8900여 명에 그쳤다.

취업 성공한 사람의 비율을 연도별로 보면 올해 8월까지 6.9%였지만 2006년 5.9%, 2007년 5.0%, 2008년 4.2%, 2009년 2.8%로 매년 낮아지고 있다.

한편 임 의원은 이에 대해 "일자리창출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혈세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채용박람회가 더욱 내실있게 운영되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연 기자 syyoon11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