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12일 이명박 대통령의 사촌처남인 김재홍 KT&G 복지재단 이사장(72)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유동천 제일저축은행 회장(71·구속기소)에게서 로비 청탁과 함께 억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가법의 알선수재)로 김 이사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유 회장에게서 제일저축은행 퇴출 저지 청탁과 함께 2009년부터 2~3년 간 총 4억 원 상당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유 회장이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금융감독원 검사를 완화해달라는 취지의 청탁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지난 10일 김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5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뒤 돌려보낸 바 있다. 김 이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금품 수수 혐의를 강력 부인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회장이 김 이사장과 이상득 의원 보좌관 박모씨 외에 또다른 인사를 통해 금융감독기관 등을 상대로 구명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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