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홍정욱 총선 불출마...격랑 속으로
이상득-홍정욱 총선 불출마...격랑 속으로
  • 조기성 기자
  • 입력 2011-12-12 09:59
  • 승인 2011.12.12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쇄신 행보 탄력...총선 물갈이 본격화

이명박 대통령 친형인 6선의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과 초선인 홍정욱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사퇴로 중심을 잃은 여권이 이들의 전격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여당 내 인적 쇄신이 본격화할 조짐을 보이는 등 격랑이 일고 있다.

이 의원은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당이 새롭게 태어나는 데 하나의 밀알이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19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 당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평생을 한 정당에 몸 바쳐 당3역과 최고위원까지 지낸 사람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다. 이런 때일수록 단합만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불출마 선언은 자신의 보좌관이 SLS그룹 측으로부터 수억 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도 당사에서 불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18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으로 여의도를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또 “정당과 국회를 바로 세우기에는 내 역량과 지혜가 턱없이 모자랐다”고 덧붙였다.

두 의원의 결단은 한나라당 내 다선·고령 의원은 물론 영남권과 일부 소장파 의원의 ‘불출마 도미노’를 촉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당 전면 등판을 앞둔 박근혜 전 대표의 쇄신 행보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12일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달아 열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공천 물갈이론이 본격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조기성 기자 kscho@ilyoseoul.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