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대표는 7일 KBS 정당대표 라디오연설에서 이같이 전하고 “내년 총선과 대선은 단순한 권력교체가 아닌 새로운 사회체제를 준비하고 뒷받침하기 위한 권력구조의 개편이 될 것”이라며 “이제 우리는 ‘2013 체제’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갈등과 대립 없이 함께 잘 사는 나라가 우리가 꿈꾸는 2013년 체제”라며 “노동, 교육, 복지가 하나로 이뤄지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교육과 보육, 주거, 일자리, 노후가 국가에 의해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의로운 복지사회를 위한 물적 토대를 만들고 튼튼히 하는 것은 2013 체제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하여 국가의 생산력과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개방적 통상국가의 능력을 발전시켜나가는 것도 필수적인 요소”라고 언급한 뒤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의 활발한 교류협력을 통해 남북 공동번영을 도모하고 평화적 통일의 기반을 튼튼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권·대권 분리규정에 따라 오는 11일 사퇴하게 될 손학규 대표는 “오늘은 제가 민주당 대표로서 여러분과 이 자리에서 만나는 마지막 시간”이 될 것이라며 그간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안철수 현상’이라는 변화의 물결이 쓰나미처럼 몰려왔고, 아직 창당되지 않은 제3당과 안철수 교수가 대선 지지율 1위를 기록하면서 박근혜 대세론이 휘청거리는 상황이 됐다”며 “‘2040’으로 통칭되는 청년세대의 반란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는 이들의 반란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지금 추진하고 있는 야권통합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한 뒤 “야권통합이 총·대선 승리를 위한 체제 정비인 것은 틀림없으나, 궁극적으로는 정권교체를 통해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2013 체제’를 거듭 강조했다.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
정찬대 기자 minch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