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성 보험은 보험사에서 판매하는 저축형 상품이다. 적어도 10년 이후에 쓸 돈을 마련하기 위한 장기 저축형 상품이다. 은행에서 가입했더라도 통장이 아닌 보험증권을 받았다면 저축성 보험에 해당한다.
그런데 왜 은행, 증권사가 아닌 보험 상품일까? 내가 저축한 돈에서 일정 사업비를 떼기에 원금이 되는 기간도 5년~7년이 걸리는 데 말이다.
그것은 저축성 보험의 복리와 비과세라는 매력도 있지만 10년 이상이 걸리는 장기 레이스라는 것을 미리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만큼 중간에 멈추거나 샛길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상품의 구조가 강제 저축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축성 보험은 장기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목표에 맞게 상품 선택을 잘 하는 것과 이를 장기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저축성보험은 가입 목적에 따라 10년 이상 장기 목적자금 마련을 위한 저축성 보험과 노후 연금을 위한 연금보험으로 나뉘고 운영방법에 따라, 금리에 따라 운영되는 금리연동형과 펀드에 투자되어 그 실적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결정되는 실적 배당형으로 구분된다.
모든 금융상품엔 장·단점이 함께 있기 때문에 금리형과 실적 배당형 상품 중 어떤 것이 나은지를 단언하기 어렵다. 내가 죽을 때까지 가져가게 될 텐데 그 먼 미래의 성과를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상품의 선택은 나의 저축 성향에 맞춰야 하며 과거 역사적 경험치와 거시적인 경제동향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최근 들어 재테크=부동산 투자라는 공식이 깨졌다는 점, 국민연금의 주식 투자 비율이 점차 증가되고 있는 상황, 퇴직연금 도입 등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다른 자산 수익률을 초과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런 의견은 어디까지나 의견이라는 것을 참고해야 한다.
금리형 유니버설 저축성보험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이다. 시중금리에 따라 운영되기 때문에 등락폭이 크지 않아 신경 쓸 일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되고 최저 금리도 보장된다. 그러나 향후 우리나라에 미국이나 일본처럼 초 저금리 시대가 올 경우 물가 상승률도 따라 잡지 못할 수 있기 때문에 저축 기간이 10년 안팎으로 짧은 경우와 투자를 전혀 모르거나 성향이 매우 안정적인 사람에게 추천된다.
실적배당형인 변액 유니버설은 펀드에 투자가 되어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고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이 상품 안에 있는 여러 개의 펀드 유형들을 시황이나 성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 변경 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상향하는 주식시장에 대한 믿음이 있는 투자자나 저축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20~30대에 추천한다.
자녀 학자금과 결혼자금 마련이 현 부모님들의 주요 과제가 되다 보니 어린이 변액 유니버설 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펀드에 투자된다는 운용방식은 변액 유니버설 보험과 같으나, 부모와 자녀의 이름으로 가입을 함께 하고 자녀가 성인이 되는 일정 나이에 자녀 명의로 계약을 변경하여 자녀가 저축을 계속 이어서 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자녀는 10년을 저축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비과세 통장을 물려받게 되고 이때 3000만 원까지 세금이 없는 증여 기능도 함께 활용하게 된다.
자녀가 성인이 되어 이 상품으로 저축을 계속 이어갈 경우 시간이 주는 복리 효과와 비과세 혜택이 배가되어 저축 효용성이 극대화 된다. 중간에 대학 등록금 등 필요한 만큼만 중도 인출을 하면 길게는 자녀의 노후자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그야말로 초장기 저축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저축성 보험 수수료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의가 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장기 저축을 각오하고 가입하지만 여러 가지 예기치 않은 일로 중도 해지할 경우 해지 환급금이 원금 대비 부족한 부분 때문에 논란이 많다.
가입을 하기 전 본인의 재무상황을 꼼꼼히 살펴보고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김기성 포도설계재무 개인 재무 상담사
김기성 포도설계재무 개인 재무 상담사 ilyo@ilyoseoul.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