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별거 중이던 아내를 살해한 조선족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일 오전 3시께 용산구 동자동 한 여관에서 아내 이모(27)를 흉기로 찌르고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로 조선족 남편 이모씨(39)에 대해 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선족인 이씨는 한국에 먼저 와 서울 시내 식당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있 아내가 바람을 피운다며 의심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부부는 중국에 남겨두고 온 아들의 어린이집 비용 등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남편 이씨는 부인이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잦은 부부싸움을 벌여왔으며, 지난 8월에는 부부싸움 도중 남편 이씨가 흉기를 휘둘러 아내 얼굴에 상처를 입혀 별거를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에서 이씨는 “아내가 자꾸 연락을 피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지르게 됐다”고 진술했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