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영 대기자 특별인터뷰 -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
손주영 대기자 특별인터뷰 -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
  • 손주영 대기자 
  • 입력 2010-09-17 10:39
  • 승인 2010.09.17 10:39
  • 호수 856
  • 1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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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위협하는 킬러 “아름답고 당당하다”

박영선(서울 구로을)민주당 의원은 송곳 같은 질의로 김태호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킬러본색’을 보여줬다. 그는 총리인사특위 야당 간사를 맡아 송곳 같은 질의를 쏟아내면서 공세를 주도했다. 당내 최고의 ‘인파이터’라는 평이다. 그의 날카로운 질의에 김 후보자는 궁지에 몰렸다. 결국 사태를 이끌어 냈다. 이번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BBK, 삼성특검 등 큼직한 사회현안이 있을 때마다 ‘기자정신’을 바탕으로 ‘킬러본색’을 드러내며 여당을 곤경에 빠트렸다. 같은 당 김성순 의원은 자신의 다섯 번째 시집 ‘은하수로 흐르는 별’에서 박 의원에 대해 다음과 같은 평가를 했다. ‘성난 파도 달래는 크루즈선처럼 아름답게 당당하다”고 했다. [일요서울]은 박 의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역구 구로의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개발 청사진‘에 대해 들어봤다.


- 총리인사특위 야당 간사로 청문회 내내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공세를 주도했다. 여야가 합의한 청문회 증인들이 대부분 출석하지 않자, 동행명령권 발동을 집요하게 요구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 대한 동행명령권을 관철했다.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를 낙마시켰다. 당내에서조차 민주당 최고 ‘인파이터’라는 평가이다.
▲ 인사청문회에 앞서 철저히 정보를 수집하고 준비를 했다. 지난 8월 25일에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박연차 게이트와 연류의혹을 받고 있는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의 거짓말을 입증시키는데 주력했다. 2006년 10월 3일 김해 정산골프장에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공창석 경남 행정부지사, 이창희 정무부지사와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하고 따져 물었다. 결국 김 후보자가 골프를 친 사실을 시인했다. 결국 임명되지 못하고 낙마했다.

- MB의 ‘공정한 사회’가 사회적 화두가 되고 있다.
▲ 공정한 사회라는 말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검찰수사의 불공정성도 한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MB정부는 집권 초기에는 법치주의를 내세웠다. 법치주의는 권력 주변의 사람들은 법을 안 지키고 국민에게만 법을 지키라고 강요했다. 집권 하반기 들어 내세운 화두인 공정한 사회도 마찬가지다. 본인들은 지키지 않고 국민에게 공정한 사회를 요구하는 것은 MB정부가 실패하게 된 원인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 검찰의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가 결론없이 종료됐다.
▲ 민간인 사찰문제 수사가 완료됐다. 국민은 수사결과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한 사회의 기틀이 되는 것이 공정한 검찰 수사다. 최근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는 정말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 8월 초 민주당 의원들이 서울 중앙지검에 항의 방문 갔을 때 왜 검찰이 민주당 의원들을 떳떳이 만나지 못 했는가. 1%의 정치검찰, 아부 고위 검찰 때문에 대한민국이 슬퍼지고 검찰이 우울해진다.

- 민간인 사찰과 관련 특검문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
▲ 한나라당이 특검하자고 큰소리치더니 요즘은 아주 쏙 들어갔다. 우리 민주당에서 ‘특’자만 이야기하면 아무런 대답이 없다. 민주당이 민간인사찰 특검을 하자고 했지만 아무런 대답이 없다. 국정원이 사찰했느니 몸통이 박영준 차관, 이상득 의원이라고 시끄럽게 큰소리치던 한나라당의 목소리는 어디로 갔는가. 이상득 의원을 통해 사찰이 이뤄진다는 것을 알고 있고 하드디스크 삭제도 배후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영포게이트 몸통이 형님 권력이라고 얘기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 밝혀진 것은 없다. 깃털도 제대로 뽑지 못한 수사였다. 왜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에 대해 더 이상 항의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최근 국정원 인사가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되어 있다는 얘기가 떠돈다. 한나라당이 국정원의 인사 조치 정도에서 그것을 거래로서 끝낸다면 이것은 더더욱 큰 문제다. 깃털도 뽑지 못한 검찰의 민간인 사찰수사에 대해 다시 한 번 특검을 요구한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경영 또한 화두이다. 기업형슈퍼마켓(SSM) 규제법안 국회처리가 난항을 겪으면서 소상공인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 한나라당이 SSM법을 두고 시간을 끄는 이유는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시간을 벌어주려는 것이다. 시간을 끄는 동안 골목골목 마다 기업형 슈퍼마켓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충 자리 잡으면 그 때 가서 중소상인들을 위해 합의하는 양 여야가 합의하게 될 것이다. 마치 서민 행보를 하는 것처럼 해 놓고 나중에, 뒤늦게 통과시키는 게 대기업이 바라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속셈은 여기 있다.

- 지역구 발전을 위해 올해 펼친 활동 내역은.
▲ 9월 10일 가리봉동 재개발 지역 문제와 관련하여 LH공사 이지송 사장과 면담하고,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2014년까지 서울 구로구 개봉본동 고척1, 2동 일대(65만6000㎡)가 조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정책적, 행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개발 청사진은.
▲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가치는 상상력이다. 지식 기반 기업이 많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다. 구로디지털단지는 서울의 대표적 첨단산업단지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매달 200300개 기업이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6월말 현재 G밸리 입주기업은 1만개를 넘어섰다. 아파트형 공장은 2000년 8개에서 83개로 늘어났다.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까지 합하면 100개가 넘는다. 기업을 하나로 묶는 클러스터 구성 사업이다. 디지털콘텐츠, 정보통신 등 4개 클러스터에 기업이 각각 40개씩 가입해 있다.


박영선 민주당 국회의원 프로필

▶출생 1960년 1월 22일(경상남도 창녕)
▶학력 예일초등학교(구:운화 초등학교) 졸업
덕성여자중학교 졸업, 수도여자고등학교 졸업
경희대학교 지리학과 졸업, 서강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
▶수상 2008년 제10회 백봉신사상 신사의원상 수상
▶언론계, 학계 경력
MBC 보도국 기자/앵커(1983년∼2003년)
MBC LA 특파원(1995년∼1997년)
MBC 보도국 국제부 차장(1998년)
MBC 보도국 경제부 부장(2003년)
경희대 언론정보대학원 겸임교수(2000년∼2002년)
▶정당, 국회 경력
열린우리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2004년), 제 17대 국회의원(2004년∼2008년), 국회 운영위원회 위원(2004년)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위원(2004년∼2009년), 국회 여성위원회 위원(2005년∼2009년), 열린우리당 공보부 대표(2004년) 국회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 대책특위 위원(2005년), 제4회 동시지방선거 열린우리당 선대대책본부 공동대변인(2006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지원실장(2007년), 통합민주당 최고위원(2008년), 국회 한체코의원 친선협회 이사(2008년), 제 18대 국회의원(구로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2009년), 민주당 FTA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 간사(2008년), 국회 정보위원회 위원(2008년), 민주당 정책위 수석부의장(2008년∼2009년), 국회 한일의원연맹 사회문화분과 부위원장(현), 한미일의원 외교협의회 회원, 한국프랑스의원친선협회 부회장(현), 국회 한국코스타리카의원 친선협회회원(2009년)

손주영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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