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 한길리서치 대표 특별인터뷰
김창권 한길리서치 대표 특별인터뷰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0-09-17 10:18
  • 승인 2010.09.17 10:18
  • 호수 856
  • 2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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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중립의원 “월박하는 경향 나타나”

9월 정기여론조사를 책임졌던 김창권 한길리서치 대표는 대한민국이 온통 ‘도덕성’문제가 화두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김태호 총리 내정자 낙마에 이어 유명환 전 장관의 딸 문제, 게다가 연예인 신정환, MB몽 등 도덕적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체적으로 공분에 차 있었다”며 “대통령이 던진 ‘공정한 사회’로 인해 도덕성 문제가 추석내내 화두가 될 전망이다”고 내다봤다.

이는 곧 청와대가 김태호 전 지사 후임 총리를 인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갑작스럽게 높아진 국민들의 도덕성 잣대로 인해 자칫 후임 총리마저 낙마할 경우 집권 후반기 국정목표는 사라지고 급속히 레임덕에 빠질 공산이 높기 때문이다.

또 김 대표는 “국민들이 대선후보에 대해 관심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기존의 인물에 대한 반응이 점점 없어지는 추세”라고 언급했다. 새로운 차기 대권주자가 나오지 않는 이상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는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박지원 원내대표가 차기 대권 주자로 언급한 ‘반기문 카드’에 대해서도 김 대표는 크게 반향을 못일으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차기 대선 주자군에 넣어서 몇 번 조사했지만 의미있는 지지도가 나오지 않았다”며 “이재오, 홍준표 의원, 정운찬 전 총리를 제외한 것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로 인해 친이 성향의 정치인들이 ‘월박하는 경향이 있다’는 관측도 내놓았다. 그는 “최근 박 전 대표가 한껏 여유가 있어 보인다”며 “지난주 여성 의원과 오찬에서 ‘농담’도 하고 시종일관 환한 미소를 지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박 전 대표는 친이 중립성향의 조해진, 김영우, 강승규 의원과 오찬 뒤 여성 의원 15명과 회동하면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 중립성향의 한 보좌관 역시 “몇 몇 중립성향의 의원들이 전화를 걸어와 박 전 대표와 함께 만나자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추석끝나고 박 전 대표와 회동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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