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한미 FTA 기습 비준에 반대하는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영하의 날씨 속에서 집회참가자들에게 물대포를 쏴 비난 여론이 일었다. 여야 모두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하고 물대포 사용 및 과잉 진압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니셜로 쓸 수밖에 없는 뒷이야기를 들어보자.
A의원, 초대받지 않은 손님?
최근 한나라당 내에서 A의원의 위상이 크게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A의원이 각종 의원들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A의원의 행사참석에 대해 당내 인사들은 자칫 친박계가 대세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A의원과 가깝게 비치는 것에 대해 내심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기류를 아는지 모르는지 A의원은 각종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석하는 것은 물론이고 축사까지 자청해 해당 정치인들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A의원은 최근 들어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심하고 있으나 지지율이 거의 미동도 하지 않아 상당한 초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의원, 무소속 출마 가능성 제기
L의원이 내년 4 월 총선에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할 준비가 돼 있으며,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당선은 크게 어렵지 않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평가라고 한다.
동인은 최근 당내 소장파 등을 중심으로 ‘구시대 인물 물갈이론’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마지막까지 당 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하지만 최악의 경우 탈당과 함께 무소속을 출마하는 것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동인의 정계은퇴에 따른 지역구 공백을 채우기 위해 준비해왔던 전 청와대 비서진 출신의 M씨 등이 사실상 출마를 포기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정가 일각에서는 동인의 강력한 출마 의지에 대해 차기 국회의장을 하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내년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거의 확실시되는 현 상황에서는 실현불가능한 이야기이고 그보다는 의원직을 유지해야만 다음 정권에서 예상되는 MB 정권 때리기 때 ‘방어’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내 게시판 서점 방불
국회의원들의 잇따른 출판기념회 안내 포스터로 국회 내 게시판이 어지러워지고 있다. 흡사 대형서점의 신간코너를 연상케 할 정도라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
각 의원실 보좌진들은 갖가지 아이디어로 포스터를 만들고, 현수막에다 입간판까지 붙이거나 세우고 있을 정도다.
모 의원실 측은 “의원으로서는 자신의 의정기록인 저서를 제대로 홍보하면서 재정적인 수익도 거둬야 하는데 출판기념회가 국정감사처럼 한 시즌에 몰려 있어 오해를 사고 있다”고 걱정을 토로하기도 했다.
B사, 아들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로 구설수
식품음료회사로 잘 알려진 B사의 경우 회장의 아들인 C씨가 운영하는 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해 구설수에 올랐다.
C씨는 이를 통해 그동안 경영권 승계 작업을 확실히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의 경우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해칠 수 있어 경제계에서도 조심스러워 한다.
이 때문에 일감 몰아주기 소문이 퍼지자 홍보실에서는 당혹감을 보이며 기자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피하기 바빴다는 후문이다.
기자들이 전화를 하면 홍보실 측은 “담당자가 잠깐 자리를 비웠다”, “외근 중이다”라며 이 일을 무마하려고 해 기자들의 빈축을 샀다. 기자와 통화가 된 후에는 오히려 변명만 늘어놓아 더욱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그동안 중견기업으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보여줬던 B사라면 이 부분에 있어서도 명쾌한 해명을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이란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모 재벌 회장 자서전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업 총수의 자서전은 인기가 많다. 한 기업을 성장시킨 그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존경받는 기업인일수록 자서전 판매 수익도 만만치 않다.
이를 아는 일부 총수들은 자신이 살아생전 자서전 갖기를 희망한다. 모 재벌 총수도 마찬가지다. 그는 그의 업적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 자서전 작가를 고용해 자신의 자서전 집필을 시작했다.
하지만 내용은 작가가 생각하기에 허망하기 짝이 없는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그의 업적은 인간으로서는 하기 힘든 공상과학같은 업적으로 변질되었다. 이를 바로잡으려 하면 모 회장은 작가에게 호된 질타를 했고, 원하는 내용을 정리하기를 희망했다.
이에 화가 난 작가는 총수의 자서전의 내용을 모두 받아 적고는 총수에게 마지막 탈고하는 원고를 전달했다. 그것도 한 장에 요약해서. 그 내용은 “세상에 공짜는 없다”였다고. 아마도 청렴결백을 주장하던 모 회장의 경영성과는 터무니없는 공상이었을 것이란 추측이다.
D신용카드사, VVIP 카드 비하인드 스토리
D신용카드사는 업계 최상위권의 신용카드사로 국내 최초로 연회비가 100만 원이 넘는 초우량고객(VVIP) 카드를 도입한 바 있다.
재미있게도 이 카드의 탄생 배경은 D신용카드사 사장의 결정적인 한 마디였다고 한다. “명색이 내가 카드사 사장인데 내 친구들에게 권해줄 만한 카드가 없으니 하나 만들어” 이렇게 탄생한 카드는 귀족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고 카드사의 위상을 확실히 끌어올렸다.
하지만 정작 D신용카드사가 당시 손익을 계산해 보니 연회비보다 혜택이 훨씬 많아 수익 경영에는 별로 도움이 되질 않았다.
그래서 고심 끝에 현황을 사장에게 보고하니 이때 사장의 한 마디는 다음과 같았다고 한다.
“내 친구들이 다 가입했는데 이제 와서 어떻게 할 수도 없잖아. 그냥 가”
결국 이 카드는 폐지되지 않았고 대신 연회비가 100만 원에서 200만 원으로 올랐다. 현재는 타사 VVIP 카드들의 교과서가 된 이 카드에도 이러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고 더불어 D신용카드사 사장의 쿨함(?)이 인구에 회자되는 것에도 일조한 셈이다.
‘선수’ 기질 다분한 아이돌 멤버 F
인기 남성 아이돌그룹 멤버 F가 걸그룹 멤버들과 거리낌 없이 스킨십을 일삼아 구설에 오르고 있다.
F는 이미 예전에도 모 걸그룹 멤버와 심야 데이트를 했다는 소문이 났었는데, 당시 목격담에 의하면 늦은 시간 모 걸그룹 멤버와 다정하게 허리를 감싸고 데이트를 즐겼다는 이야기가 알려진 바 있다.
하지만 F는 그 이후에도 여전히 여러 걸그룹 멤버들에게 선수 기질을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워낙 잘생긴 외모에 성격도 좋고 자연스러운 스킨십까지 하다 보니 그의 선수 기질은 웬만한 걸그룹 멤버는 다 알고 있을 정도라고.
한 방송 관계자는 “이성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누가 봐도 선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F가 추파를 던지는 걸그룹 멤버는 한 두 명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하기도.
Y회장, 검찰 로비 의혹
Y회장이 수사 무마를 위해 검찰 고위 인사에게 로비를 벌인 의혹이 일고 있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Y회장이 상당히 고위급 검찰 인사들과 자주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사장급 인사들의 실명은 언급되지 않고 있지만 모 지청장과, 모 지검의 특수부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검찰 수사관의 이름도 나오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수사가 확대되면 또다시 스폰서 검사 의혹이 고개를 들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한국마사회장 하마평
김광원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인 한국마사회장 자리에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몰리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진행된 마사회 회장 공모에는 J 전 장관, R 전 국회의원, K협회장 등 총 12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사회는 응모한 12 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한 후 농식품부에 추천할 계획으로 마사회장은 12월 중순쯤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휴머니즘 영화 만든다면서 임금도 안주냐
10~12월 사이 개봉작인 E영화가 수억 원의 임금을 착취한 불량 영화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E영화는 감독, 제작사의 임금 착취로 인한 갈등으로 촬영 도중 영화가 무산되기도 했다.
당시 스태프 중 한 명은 “기계를 움직이는 데 사용할 기름 값도 없다는 제작진은 처음 봤다”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완성된 영화를 보고 싶은 다른 제작사에서 촬영 재개를 추진해 영화는 마무리 됐다.
하지만 최초 제작사와 바통을 이어받은 제작사와의 소유권 문제, 해결되지 않은 임금 문제로 개봉 시기는 계속 늦춰졌다. 문제의 핵심은 충무로의 불량 제작진들의 임금 강탈이지만, 충분한 자금 확보 없이 촬영에 돌입한 것도 잘못된 선택이었다.
이와 같은 사연과 달리 영화 자체는 네티즌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네티즌들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라며 기대하고 있다.
보수언론들 종편 보도경쟁에도 사활
보수언론이 다음 달 개국예정인 종편에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 연예인이나 스타급 방송인들을 거액을 주고 데려오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보도경쟁에도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고 한다.
특히 모 언론사는 최근 편집국 기자들에게 사내 공지를 통해 각종 특종사안을 취재하게 될 경우 종편으로 넘겨 줄 것을 공공연히 요청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또 다른 매체는 종편을 위해 본사 건물을 내주고, 편집국 기자들을 인근 건물로 이주시키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매체는 종편의 보도경쟁력을 위해 지면기자들 중에 우수인력을 대거 종편으로 이직시키기도 하는 등 초반 기선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다.
<정리 : 최은서 기자>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