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과천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순진리회 신도들이 29일 청사 안으로 납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8일부터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순진리회 시위대는 29일 아침 8시10분경 청사 안 진입을 시도했다. 이중 30여명이 청사 안으로 진입했고 이 가운데 일부는 국토해양부 현관을 거쳐 1층 로비까지 들어갔다. 하지만 경찰에 막혀 밖으로 밀려났다.

진입하지 못한 나머지 시위대는 청사 앞 도로를 점거하고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의 해명을 요구하며 농성 중이다.

대순진리회는 국토부가 하남 감북지구 보금자리주택을 지정하면서 대순진리회 ‘대순역사박물관’ 도면 중앙을 관통하는 선을 그었고 한쪽만 보금자리지구에 포함돼 사실상 ‘맹지(주면에 도로가 없는 땅)’를 만들어 놨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물관 부지를 보금자리지구에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만일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보금자리지구에서 취소해 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법에 근거해 그린벨트 지역을 제외하고 지정했다며 지구 변경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문제 부지를 보금자리지구에 편입시키면 그린벨트 해제로 용적률, 건패율 등이 상향돼 특혜 시비가 일어난다고 반박하고 있다.

대순진리회 신도들은 지난날에도 사흘간 정부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