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부활 신호탄 쏘나?
김우중 부활 신호탄 쏘나?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1-11-28 17:44
  • 승인 2011.11.28 17:44
  • 호수 917
  • 2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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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락한 경제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부활 움직임이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그것도 현 정부의 일부 정책과 그 괘를 같이 하는 움직임을 보여 더욱 주목받는다. 현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 방침을 밝힌 가운데 김 전 회장 역시 청년실업 해결책을 들고 나왔다. 김 전 회장은 그룹 해체 12년 만에 신입 후배를 맞이한다.  

옛 대우인의 모임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회장 장병주)는 지난 21일 미취업 청년층의 해외취업 및 창업지원을 통한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글로벌 영 비즈니스 맨 포 베트남 양성과정’ 참가자 모집 공고를 발표했다. 참가자들은 인·적성검사, 면접, 건강검진을 거쳐 12월 20일 최종 합격자 40명이 선정된다. 같은 달 23일 용인 연수원에서 입소식 후 일주일간 합숙하며 기본 소양교육을 받은 뒤 내년 1월 베트남으로 출국해 6개월간 어학 및 직무 교육을 진행한다. 하루 10시간 이상의 강도 높은 교육을 이수해야 하며, 주말에도 과제수행 및 자율학습을 수행해야하는, 말 그대로 체질을 바꾸는 과정이다.

연구회는 사업에 필요한 실무와 더불어 기업가로서 성장하기 위한 리더십을 키우는 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우 출신 인사들이 직접 성공·실패사례를 강연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과정을 마친 뒤 7월부터는 현지 기업 인턴 취업 및 창업 등 본격적인 비즈니스맨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 연구회의 첫 사업이 베트남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대우맨들에게는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다. 김 전 회장의 대우그룹은 1980~1990년대 당시 위험국가로 불렸던 베트남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베트남이 지금의 경제성장을 이뤄내는데 큰 기여를 했다. 베트남 정부와 국민들은 여전히 ‘대우’를 국민 브랜드로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이곳은 김 전 회장이 머물러 있는 곳이기도 하다.

대우 출신 고위 관계자는 “김 전 회장이 머물고 있는 베트남에서 사업의 첫 발을 내딛게 됐으니 감회가 클 것”이라면서 “어떠한 방식으로든지 김 전 회장과 교육생들과의 만남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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