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고를 이유로 30대 남성이 시각장애인 어머니를 망치로 수차례 내리쳐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생활고에 겪고 있는 자신을 도와주지 않는다며 어머니를 망치로 때린 혐의(존속살해미수)로 박모(3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7일 오후 2시20분께 어머니 장모(62)씨의 집에서 자신의 생활이 어렵다는 것을 알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빼가려 한다며 술을 마신 채 신발장에 있던 망치로 장씨의 머리를 여섯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영어 과외교사를 하며 월 100만~300만 원을 벌며, 어머니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지만 아내와 어머니가 고부갈등을 겪으며 사이가 벌어지자 말다툼을 끝에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시각장애 1급인 장씨는 같은 장애가 있는 남편과 함께 안마사를 하며 아들 내외에게 경제적 도움을 줬던 것으로 알려졌다.
장씨는 손가락 골절, 뇌출혈 증상을 보여 중환자실에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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