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 '선종구 회장 경영권 7년 보장'은 “어불성설”
유진, '선종구 회장 경영권 7년 보장'은 “어불성설”
  • 김종현 기자
  • 입력 2011-11-25 17:30
  • 승인 2011.11.25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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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기업-하이마트간의 경영권 분쟁 심화

유진기업과 하이마트간의 경영권 분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유진기업은 현 경영진의 경영권 7년 보장에 대해 반박하고 있고 하이마트는 전국 지점장 및 임원이 사직서를 제출해 맞서고 있다.

하이마트 비상대책위원회는 25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전국 304개 지점장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 수위를 높이기 위해 자발적 전원 사직서를 비대위에 제출했다. 또한 임원과 팀장들도 포함해 총 358명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24일 하이마트 본사 사옥 앞에서 결의식을 갖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유진의 일방적 경영권 장악시도를 규탄하고 선종구 대표이사 개임안을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이후 하이마트 주주로서 유진의 부당함에 맞서겠다”고 밝혔다.

반면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측이 주장하는 '선종구 회장 경영권을 7년 동안 보장'은 “어불성설”이라고 부정했다. 또 “경영권은 최대 주주의 고유권한”이라며 일반론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주총은 유경선 유진기업 회장과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의 표대결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양사의 지분율은 우호지분 포함 4~5% 정도 밖에 차이가 없어 하이마트 지분 약 30%를 보유한 기관 투자가들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삼성자산운용(지분율 1.70%), 동부자산운용(지분율 0.35%)은 선임안에 반대를, 미래에셋자산운용(지분율 1.77%),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지분율 1.77%)은 찬성입장을 밝혔다.
또한, 칸서스자산운용(지분율 0.28%)은 중립과 PCA자산운용(지분율 0.09%)은 의결권 불행사를 선언했다.

증권가에서는 유통기업 특성상 기관 투자가가 하이마트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유진기업이 내세우는 일반론도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김종현 기자>todida@ilyoseoule.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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