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22일 과학비지니스벨트 기본계획안에 대해 “기본계획 초안에 거점지구의 부지매입비를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2013년 예산부터 반영하는 것으로 명시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권 의원은 “그동안 지자체의 분담을 전제로 한 ‘지자체 협의’에서 ‘사업시행자와 협의’로 수정한 것은 부지매입비를 국비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기본계획 초안에 따르면 거점지구의 부지매입비를 사업시행자와 협의해 2013년 예산부터 반영한다는 방침에 따라 기초과학 연구시설 158만6000㎡(48만평) 중 중이온가속기는 신동지구에 108만㎡(약 33만평) 규모로, 기초과학연구원은 둔곡지구에 50만6000㎡(약 15만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이밖에 산업시설 69민7000㎡, 주택용지 23만㎡, 근린생활시설 7만6000㎡, 기반시설 111만㎡ 등 총 369만9000㎡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거점지구의 정주인구는 주택 및 상업시설 계획을 포함해 약 1만5000명(4인 이상 가구의 50%는 거점지구 외 거주)으로, 유동인구 약 800명(통근자 포함) 등 약 1만1300명 내외로 추산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시 관계자는 “기존 대전시와의 협의에서 사업시행자와 협의에서 사업시행자와의 협의로 바뀌면, 대전시 입장에서 부담은 줄어들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교과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의 입장이 중요하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는 신중한 반응을 나타냈다.
권 의원은 거듭 “기존에 알려진 내용에서 크게 변화된 것은 없다”며 “그러나 기초과학연구원이 축소되고, 대형시설장비의 캠퍼스 분산에 따른 우려는 재검토될 필요가 있고, 세종시 등 충청권의 기능지구와 연계발전시킬 내용도 더 구체적으로 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거점지구와 기능지구간에 갈등이 있는 것처럼 보여질 경우 입지선정과정에서 완공시기가 지체된 것처럼 2015년말로 예정된 완공시기조차 미뤄질 수 있다”며 “과학벨트 사업 성패는 중앙정부의 의지 못지않게 대전시와 충남북간 협력 공조체제가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선택 의원은 오는 과학벨트 공청회 열기에 앞서 여론을 수렴 중이며, 이를 교과부에 전달해 계획안을 관철시킨다는 복안이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본계획은 오는 25일 공청회를 한 차례 열고 내달 2일 과학벨트위원회에서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