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종구 회장, 내부 전직원 메일 보내 공론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하이마트 최대주주인 유진그룹과 경영권을 놓고 다투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 회장은 22일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유진그룹과 관련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소유지분 처분과 거취문제까지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선 회장은 또한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며 “투자자와 임직원들이 불안해 할 것 같아 일단락 하려 했으나 유진이 주주이익에 반할 수 있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초 하이마트의 주인이 된 유진그룹과 창업 당시부터 하이마트의 경영을 이끌어온 선 회장간의 갈등은 더욱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마트는 지난달 6일 이사회를 열어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을 선 회장과 함께 하이마트의 공동대표에 선임한 바 있다.
또 유진 측은 최근 하이마트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한 지분 가운데 상당량인 6.9%를 유진기업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 경우 유진그룹의 하이마트 지분율은 38% 수준까지 높아진다.
김규리 기자 oymoon@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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