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융관계사 강화 움직임 '포착'
삼성 금융관계사 강화 움직임 '포착'
  • 이범희 기자
  • 입력 2011-11-22 09:29
  • 승인 2011.11.22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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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관계사 및 에버랜드, ‘김장 봉사’로 사랑나누다

삼성(회장 이건희)의 금융관계사들의 최근 행보가 활발하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에버랜드 등 태평로 인근에 본사를 둔 삼성그룹 6개사는 연말 이웃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11월 22일 태평로 삼성생명 빌딩 앞 광장에서 각사 사장과 직원 등 200여명이 참여한 ‘사랑나눔 김장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김장 봉사활동은 지난 2009년 삼성카드, 삼성증권 본사이전, 2011년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자산운용이 태평로로 본사를 이전한 후 삼성그룹 6개 관계사가 함께 모여 진행한 첫 번째 사회공헌 행사이다.

이번 행사는 지역사회의 소년소녀가정, 한부모가정, 저소득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월동준비를 지원하기 위해 실시됐다.

김장은 농어촌 지원을 위하여 삼성 관계사 자매 농어촌 마을에서 생산된 우리 농산물을 이용해 총 1만 포기를 담갔으며, 만들어진 김장 김치는 전국지역아동센터 및 사별 지속 봉사처의 2000여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되게 된다.

삼성금융사 사회공헌 관계자는 “이번 김장 봉사활동은 태평로 인근에 위치한 삼성그룹 6개 관계사가 공동으로 진행한 첫 사회공헌행사로,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 가정의 겨울나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삼성 금융관계사들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향후 벌어질 경쟁사와의 대결에서 좋은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있다.

재계 2위인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인수해 금융업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 회장도 삼성 금융관계사에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1위의 입지를 다지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삼성 금융관계자들이 한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재계의 해석이다.


 

이범희 기자 skycro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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