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육영수-박근혜 팬클럽 ‘이합집산’
박정희-육영수-박근혜 팬클럽 ‘이합집산’
  • 홍준철 기자
  • 입력 2010-08-31 09:47
  • 승인 2010.08.31 09:47
  • 호수 853
  • 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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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陸, 숭모회·정수회·정수진흥회·새정수회·민족중흥회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과 ‘화해 무드’속에 힘이 쏠리는 모습이다. 이번 회동에서 이 대통령이 ‘대선 공정관리 약속’, ‘국정 동반자 관계 시작’ ‘김태호 박 대표 견제카드 아니다’는 등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박 전 대표의 당내외 위상이 한껏 높아졌다.

박 전 대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박 전 대표와 관련된 외곽단체 및 팬클럽 역시 활기를 띄고 있는 모습이다.

박 전 대표 관련 외곽단체로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팬클럽이다. 최근 활발한 트위터 정치를 선보이고 있는 박 전 대표의 든든한 우군들인 셈이다. 한때 박사모, 뉴박사모, 근혜동산, 근혜사랑, 호박 가족 등 팬클럽이 분산돼 활동하면서 ‘원조 팬클럽 논란’이 일기도 할 정도로 치열한 경쟁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 전 대표 공식 홈페이지인 호박가족의 임산 대표는 “한때 당내 경선이나 선거 때를 맞이해 팬클럽간 분열되거나 따로 놀기도 했지만 이제부턴 호박 가족을 중심으로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며 “팬클럽 간사 역할은 우리쪽에서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광용 박사모 회장과 갈등관계를 다 해소했다”며 “박 회장 역시 매월 정기모임에 참석해 회의를 함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장 연합 팬클럽 명의로 10월초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박 전 대표 팬클럽뿐만 아니라 고인이 된 박정희·육영수 여사 관련 팬클럽 역시 8·15 육영수 여사 서거일을 비롯해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일을 거점으로 조직을 재정비하고 있다.

60세 전후의 고령이 대부분인 회원들로 오프라인 모임에 숭모회, 정수회, 정수진흥회, 새정수회, 민족중흥회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에서 숭모회와 민족 중흥회가 외부에 알려진 단체로 회원수가 전국적으로 1만명에 육박하며 열성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민족중흥회는 김종필 전 총재가 만든 단체로 가장 오래 된 단체로 알려져 있다. 박정희·육영수 여사 추모를 기념하고 유지를 받드는 취지로 설립된 이 단체들은 주로 오프라인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석하고 있다. 이중 생긴 지 얼마 안되는 일부 단체는 순수한 추모활동보다 정치적 색채를 띠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박 전 대표 부모와 박 전 대표 관련 온·오프라인 단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것과 관련해 친박 한 인사는 “순수한 단체도 있지만 유령단체도 많이 있다”며 “하지만 우리가 개입할 경우 정치적 오해를 살 소지가 있어 손 놓고 있다”고 팬클럽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것을 주문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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