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은행장 하영구)이 21일부터 입출금이 자유로운 위안화 예금을 판매한다.
현재 대부분의 시중은행에서 판매되고 있는 위안화 예금의 경우 위안화 현찰로만 예금이 가능하다. 원화를 소지한 고객이 위안화 예금에 가입하고 싶다면 현찰매매환율을 적용해서 원화를 위안화로 환전 후 입금해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씨티은행의 위안화 예금은 환전 시 현찰매매환율의 절반 정도인 별도 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에 시중은행대비 훨씬 저렴한 환전수수료로 위안화를 예치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대부분의 은행에서 원화를 소지한 고객이 위안화 예금을 개설할 경우 약 6~10%의 환전수수료를 지불하고 있으나, 씨티은행에서는 약 3%의 환전수수료만으로 예금 개설이 가능하다. 단, 원화로 위안화 예금에 가입한 고객이 추후 위안화 현찰로 예금액을 출금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수수료가 발생한다.
중국으로 여행, 출장, 유학 등을 가기 위해 위안화로 환전해야 하는 고객들이 씨티은행 위안화 예금을 이용할 경우 환전수수료도 절약할 수 있어 유용하다.
씨티은행 위안화 예금은 법인 및 개인이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0.1%다. 미화 2000만 달러 범위 내에서 운용될 예정이므로, 한도 소진 시 신규 및 추가입금 등이 제한될 수 있다.
박병탁 한국씨티은행 개인금융상품본부장은 “최근 중국 정부가 위안화 통화를 국제결제통화로 추진하는 등 위안화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위안화 예금에 대한 한국 내 수요가 큰 상황에서 고객이 너무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어, 이에 수수료 부담을 줄인 위안화 예금을 출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
김나영 기자 nykim@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