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테랑 댄스, 힙합그룹 DJ DOC는 라이브 콘서트의 강자다. 놀 줄 아는 남자들의 공연은 동료 가수, 연예인들까지 기다릴 정도로 폭넓은 지지를 받아왔다.
오는 12월에도 서울 ‘올림픽 공원 올림픽 핸드볼 경기장’을 비롯, 수원, 부천, 울산에서 ‘DJ DOC 18년 파티’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기사, 커뮤니티마다 이하늘과 김창렬을 비난하는 강도가 엄청나 흥행 실패 불안감까지 생길 수준이 됐다. 대중 분위기에 휩쓸려 자리잡는 거부감이 빠른 시간 내에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콘서트의 티켓 값이 만만한 것도 아니기 때문.
언론과 양측의 인터뷰에 큰 관심을 표하고 있는 네티즌들은 대부분 박정환 편을 들면서 고소를 취하하지 말라고 응원하고 있다. “사과를 하려면 상대가 이해할 수 있게 정중하게 했어야 한다. 약올리는 게 사과가 아니다”등의 반응을 보이는 것.
네티즌들은 ‘박정환만 모른 채 현 멤버 정재용이 영입된 것’, ‘1집 공개 석상에서 박정환을 대신할 멤버와 2집 타이틀곡을 공개한 것’ 등을 특히 안타까워했다. 반면 옛 기억을 이제 와서 말장난으로 치부하는 이하늘, 김창렬에게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박정환도 언론 인터뷰에서 “잘 해결해 보자. 차 한 대 사줄게라는 그들의 말에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딜러 업무를 못 볼 정도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또한 “(수입차 딜러)조합에서 공식 성명을 내고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이면서 “이제와서 취하하면 언론플레이한 것 밖에 안 된다. 그랬다면 왜 17년 동안 조용히 있었겠나”며 강조했다.
대중이 사랑하는 '악동 이미지'는 처한 부당함을 거침없이 말하고 힘 있는 자들에게 맞서는 것 일테다.
DJ DOC의 이번 사건이 어떻게 마무리 될 지는 이하늘, 김창렬에게 달려 있다.

<이창환 기자>hojj@ilyoseoul.co.kr
이창환 기자 hojj@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