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미분양이 속출하는 가운데 일부지역에서 100% 순위 내 청약마감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분양성적을 점검한 결과 강원 춘천시, 충남 세종시, 울산 우정혁신도시 등 총 12개 사업장은 순위 내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춘천시에서 지난 6월 분양한 현대산업개발 ‘춘천아이파크’는 일반공급 455가구에 1712명이 청약해 평균 3.76대 1을 나타냈다. 최근 3~4년간 타 지역에 비해 신규공급이 상대적으로 부족했고 서울-춘천고속도로 및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 등의 개발호재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 된다.
청약시장의 훈풍이 불고 있는 세종시는 2014년까지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36개 기관이 이전하여 수요가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9일부터 실시한 ‘세종 더샵 센트럴시티’ 일반분양에서 총 186가구 모집에 1만1713명이 몰려 평균경쟁률 62.97대 1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세종시 푸르지오’는 평균 6.37대 1, 극동건설 ‘웅진 스타클래스’도 1순위 청약 30대 1의 경쟁률로 모두 마감했다. 앞으로도 청약열풍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 우정혁신도시는 한국석유공사•한국산업인력공단 등 에너지 및 노동복지 관련 기관이 이전할 예정이다. 지난달 아이에스건설이 공급한 ‘에일린의뜰 1차’는 129가구 일반분양에 평균 14.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지역의 높은 청약경쟁률과 순위 내 청약 마감은 공공기관의 이전 및 교통망 개선 등 개발호재에 있다”며 “유효 수요가 풍부해 향후 분양시장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인구 유입이 한정돼 있어 주변 환경 등 다양한 변수를 따져본 후 청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연말까지 이들 지역에는 2779가구 중 2559가구(이전기관 특별공급 포함)가 분양될 예정이다.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
김종현 기자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