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폭력 못 참겠다” 내연남에 살인 청부
“가정 폭력 못 참겠다” 내연남에 살인 청부
  • 최은서
  • 입력 2011-11-14 17:07
  • 승인 2011.11.14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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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경찰서는 11년 가정폭력에 시달린 나머지 내연남에게 남편을 살해해달라고 청탁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54․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김씨의 살인청탁을 받고 김씨의 남편을 죽이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내연남 권모(58)씨와 권씨의 친구 김모(5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2일 오전 6시 25분께 택시를 운전하던 김모(56)씨를 서울 강서면허시험장 인근에서 전기충격기로 충격을 가한 뒤 흉기로 가슴부위를 세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부인 김씨는 사건 당일 남편이 운행하는 개인택시가 출발하는 시간과 장소를 권씨에게 알려줬으며 권씨의 친구 김씨는 택시에서 먼저 내려 주변 망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 권씨 등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택시 블랙박스를 뜯어내는 치밀함을 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권씨 등은 범행 한 달 전부터 김씨의 택시에 탑승해 같은 코스를 답사하고 빠른 도주를 위해 범행현장 주변에 차량을 주차시켜 둔 것으로 밝혀졌다.

<최은서 기자> choies@ilyoseoul.co.kr

최은서 choie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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